"사람 죽이고 뺑소니"...마세라티 운전자, 도주 이틀 만에 검거

김승권 2024. 9. 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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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도주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마세라티 운전자 A씨를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했다.

사고 직후 지인 B씨가 몰던 벤츠를 타고 타지역으로 도주한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며 수도권 지역에서 도피 행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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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도주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마세라티 운전자 A씨를 이날 오후 10시께 서울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가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인 20대 남성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반과 턱뼈가 으스러지는 부상을 입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인 마세라티를 대상으로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 기사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새벽까지 일하다 여자친구를 태우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가해 차량인 마세라티는 구호 조치 없이 500m를 더 내달렸고, 30대 운전자 A씨와 동승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벤츠 차량을 운전하는 지인과 추격전을 벌이는 마세라티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직전 벤츠와 함께 신호를 위반했고, 도심을 질주하기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벤츠는 오토바이를 가까스로 지나쳐 갔으나 뒤따르던 마세라티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지인 B씨가 몰던 벤츠를 타고 타지역으로 도주한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며 수도권 지역에서 도피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4개팀 30여명을 투입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왔고 결국 연행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연행 중”이라며 “음주운전 여부 및 도주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peac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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