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릭 클랩턴 2011년 월드 투어'에 홀린 김정철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은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광팬으로 유명하죠.
YTN은 에릭 클랩턴과 관련해 김정철이 유럽 대사관 직원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부 기록을 게릴라 뉴스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에릭 클랩턴의 2011년 월드투어 공연에 홀린 김정철의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월드투어 공연을 했던 에릭 클랩턴
2월 14일 싱가포르 공연이 일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현장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도 있었습니다.
바로 전해 11월 2일 김정철이 유럽 대사관 직원, 미스터 A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시 사항입니다.
클랩턴이 공연하는 극장 등의 사진과 내부 좌석 배치도를 보내달라는 내용입니다.
홍콩과 잉글랜드, 영국 등 8개 나라 11개 공연장을 일일이 적시했습니다.
미스터 A는 이틀 뒤 답했습니다.
클랩턴의 2011년 월드투어 계획을 종합했다면서 2월부터 6월까지 공연 일정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나흘 뒤에는 김정철이 지시한 사진과 좌석 배치도를 확보해 보고했습니다.
첫 지시 20일 뒤 김정철은 미스터 A에게 두 번째 지시를 내렸습니다.
"2011년 6월 6일 핀란드의 헬싱키 하트월 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 관람권 10장을 확정 예약하라. 가장 좋은 자리를 잡도록 유의하라"
미스터 A는 219유로짜리 관람권 4매, 186유로짜리 관람권 8매 등 총 12매를 2,366유로로 예약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관람권 12장을 12월 2일 정기 항공편에 들여 보내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김정철 일행의 경호원용으로 추정되는 85유로짜리 당일 공연 티켓도 12장 확인됐습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김정철의 지시를 받아 2-3일 또는 하루 만에도 종합해서 보고하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보고했던 자료들 (입수했습니다.) 또 어떻게 평양까지 보냈다, 어느 계좌로. 어떤 돈으로 샀다는 것까지 구체적인 자료가 다 입수됐습니다.]
김정철은 12월 13일 또 다른 지시를 내렸습니다.
"2011년 투어의 악기 연주자들은 누구이고 무슨 종목으로 공연하는지 확인하라"
미스터 A는 4가지 악기의 연주자 이름을 보고하면서 공연 종목은 알아내기 어려운데 계속 조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의 이윤걸 대표는 김정철 관련 북한 내부 기밀 자료를 북한 고위급 인사로부터 입수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YTN은 오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신규 유튜브 콘텐츠 '북한 탐사' 코너를 통해 이윤걸 대표가 확보한 다양한 북한 내부 기밀을 하나하나 공개할 예정입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YTN 김승재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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