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외이사 "최윤범 지지"‥MBK "이사회 기능 훼손"

김건휘 gunning@mbc.co.kr 2024. 9.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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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오늘도 고려아연 사외이사와 MBK파트너스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은 오늘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 지지를 선언하고,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오히려 기능이 심각히 훼손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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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인 오늘도 고려아연 사외이사와 MBK파트너스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은 오늘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 지지를 선언하고,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외이사들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그동안 사외이사의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건전하게 운영돼 왔다"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결국 해외 자본에 매각될 것임이 거의 분명한 만큼, 국내 주요기업들과 협업하여 확보한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고스란히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오히려 기능이 심각히 훼손된 상태라고 반박했습니다.

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했다면 5천600억원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활용된 투자, 완전자본잠식 이그니오홀딩스 5천800억원 인수는 가당치도 않다"고 했습니다.

또 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 중에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운영했던 '청호컴넷'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한 적이 있는 인물이 있는데, 해당 이사가 부적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K는 "최윤범 회장은 주식회사의 근본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했고,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최 회장에 대한 건전한 견제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638835_36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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