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9금 수위 논란" 영국 아카데미 싹쓸이 후 넷플릭스 차트 역주행 터진 영화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난 베테랑 배우들이라도 카메라 앞에서 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수위의 연기를 펼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수십 명의 현장 스태프들이 숨을 죽이고 쳐다보는 촬영장의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인데요.

여기, 충무로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파격적인 동성 베드신을 전면에 내세워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고도 전 세계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아가씨》입니다.

대본을 읽은 배우들마저 민망함에 얼굴을 붉혔을 정도로 수위가 높았던 터라, 촬영 당시 제작진이 특단의 조치까지 취해야 했다는데요.

칸 영화제까지 접수하며 넷플릭스 등 OTT에서 여전히 역주행 중인 이 문제작의 숨겨진 비하인드를 파헤쳐 봅니다.

영화 《아가씨》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역)와 하녀 숙희(김태리 역)의 파격적인 침실 씬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두 여배우가 온전히 감정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촬영 감독을 포함한 모든 남성 스태프를 세트장 밖으로 전원 철수시켰는데요.

심지어 카메라 마저 무인 원격 조종 로봇 카메라를 도입해 배우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현장에는 오직 최소한의 여성 스태프 몇 명과 두 배우만 남겨진 채 숨 막히는 촬영이 진행되었고, 이러한 배려 덕분에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독보적인 미장센의 청불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작 단계인 캐스팅 오디션 공고부터 영화계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하녀 역의 신인 배우를 찾으면서 노출 수위 최고 수준, 협의 불가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못 박았기 때문인데요.

자칫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담한 조건이었음에도 무려 1,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그 바늘구멍을 뚫고 낙점된 인물이 바로 당시 무명이었던 배우 김태리였습니다.

김태리는 첫 장편 영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김민희라는 대선배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대담한 독기와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거절했던 배우들을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속에는 시각적인 노출뿐만 아니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수위 높은 19금 낭독회 대사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신사들 앞에서 야한 소설을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읽어 내려가야 했던 김민희는 물론, 이를 듣는 배우들 역시 밀려오는 민망함과 싸워야 했는데요.

김민희는 낭독회 촬영 전 긴장감을 풀고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와인을 조금씩 마시며 감정을 잡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화면 속 붉게 상기된 얼굴과 몽환적인 눈빛은 억지로 짜낸 연기가 아니라, 배우들이 완벽한 몰입을 위해 선택한 철저한 계산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었습니다.

주연 여배우들의 파격 행보만큼이나 관객들을 소름 돋게 만든 인물은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강박증적인 수집가 코우즈키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이었습니다.

그는 노인의 기괴하고 탐욕스러운 내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촬영 기간 동안 무려 18kg을 감량하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는데요.

매일 아침 4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통해 노인으로 변신한 조진웅은 변태적인 독서회를 주도하는 인물을 소름 끼치도록 재현했습니다.

조진웅의 미친 열연 덕분에 영화는 단순한 에로티시즘을 넘어선 웰메이드 스릴러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극장 종영 이후 넷플릭스를 비롯한 다양한 OTT 플랫폼에 《아가씨》가 업로드되면서 이 영화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막장 서사나 컴퓨터 그래픽(CG)이 판치는 요즘 영화 시장에서, 박찬욱 감독 특유의 우아하고 기괴한 연출력과 명배우들의 미친 연기 대결이 담긴 이 작품은 방구석 관객들의 영혼을 사로잡았는데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인생 영화로 당당히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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