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술로 감정 표현 지젤은 佛발레 특징 압축"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3.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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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온 파리오페라발레
11일까지 LG아트센터 공연
파리오페라 발레 '지젤' 2막의 '빌리들의 군무'.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서울】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으로 꼽히는 파리 오페라 발레가 '지젤'로 한국 무대에 선다. 1669년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이자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여온 이들이 자신들의 상징적 레퍼토리로 한국을 찾는 것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이다.

파리 오페라 발레는 지난 3~4일 대전 공연을 마치고 8~1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5회 공연을 연다.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세 마르티네스 예술감독은 "30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발전했고, 어떤 새로운 감동을 가지고 공연하러 왔는지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30년 전 한국 공연에서 프리미에 당쇠르(제1무용수)로 공연에 참여했던 마르티네스 예술감독은 "감독으로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어 뜻깊다"며 "1년에 프랑스 국내 공연만 190회에 달해 해외 공연이 쉽지 않고,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재연이 늦어졌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젤'은 프랑스 발레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양한 기술의 변형을 통한 감정의 표현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하고 아돌프 아당이 음악을 쓴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 발레가 초연한 이후 낭만주의 시대가 낳은 걸작 발레라는 평가를 이어왔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에 기초해 파트리스 바르와 외젠 폴랴코프가 1991년 재안무한 버전을 선보인다.

마르티네스 예술감독

마르티네스 예술감독은 "원작이 가진 미학적인 부분을 최대한 존중한 작품"이라며 "고전적 가치를 존중하는 동시에 현재 무용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조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의 가장 높은 등급인 에투알(수석무용수) 5명이 주역인 '지젤'과 '알브레히트'로 출연한다.

11일 오후 2시 공연에 '지젤'로 서는 에투알 도로테 질베르는 "이 작품은 무용수마다 각자 다른 지젤을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개성이 강조되는 작품"이라며 "무용수가 가진 개성이나 기술적인 성숙도가 공연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각 무용수의 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발레리나 강호현도 참여한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2017년 파리 오페라 발레에 입단한 강호현은 지난해 단원의 등급을 구분하는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쉬제(군무와 주역을 오가는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현재 파리 오페라 발레 소속 정단원 중 한국인은 강호현과 에투알 박세은, 코리페(군무의 리더) 윤서후 등 3명이다. 2021년 동양인 최초로 에투알에 오른 박세은은 출산으로 이번 내한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강호현은 "'지젤'은 발을 이용한 기술이 중점적으로 부각되는 작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강호현에 대해 "한국인이지만 프랑스 발레 스타일을 잘 전해주는 훌륭한 무용수"라고 평가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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