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號 첫 반기]② 부산은행 NPL비율 1.10%…건전성도 양호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 /사진 제공=BNK금융

김성주 BNK부산은행장이 취임 첫 반기 자산 성장과 함께 부실비용을 낮추며 건전성 관리 성과를 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CCR)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전입액도 감소했다. 2분기에는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을 확대하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을 직전 분기보다 끌어내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상반기 누적 CCR은 0.44%로 지난해 상반기 0.59%보다 0.15%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5억원보다 374억원, 20.1%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상반기 원화대출금 잔액을 지난해 말보다 4.4% 늘렸지만 CCR은 낮췄다. 대출자산 확대가 충당금 비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의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충당금 적립 확대…2Q 연체율 1.02%

분기별로 보면 부산은행은 1분기 60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전입액을 883억원으로 45.2% 늘렸다. 상반기 전체 충당금 비용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2분기에는 적립 강도를 높여 남아 있는 위험과 관련한 손실흡수력을 보강했다.

CCR도 1분기 0.37%에서 2분기 0.52%로 0.15%p 높아졌다.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며 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낸 영향이다.

기업여신 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분기 334억원에서 2분기 516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여신 관련 전입액은 234억원에서 325억원으로 늘었고 신용카드 관련 전입액도 36억원에서 42억원으로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CCR과 충당금 비용이 전년보다 낮아진 가운데 2분기에는 보수적인 적립 기조를 강화했다. 부실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잔여 위험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들어 주요 건전성 지표도 반등했다. 부산은행의 NPL비율은 1분기 1.26%에서 2분기 1.10%로 0.16%p 하락했다. 지난해 말 1.17%와 비교해도 0.07%p 낮다. 연체율은 1분기 1.21%에서 2분기 1.02%로 0.19%p 떨어졌다. 지난해 말 0.87%보다는 높지만 1분기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을 끊고 하락 전환했다.

BNK부산은행의 건전성 핵심 지표 /그래픽=김홍준 기자

부실채권 2529억 정리…연체채권 13% 감소

건전성이 반등한 배경으로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 확대가 꼽혔다. 부산은행은 2분기 2157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372억원을 상각했다. 매각과 상각을 합친 규모는 2529억원으로 1분기 1327억원보다 1202억원, 90.6% 증가했다.

매각액 2157억원 가운데 NPL은 204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매각액이 2058억원으로 가장 컸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 매각액은 각각 94억원, 5억원이었다. 상각은 가계여신이 3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와 기업여신 상각액은 각각 40억원, 27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은 매각을 중심으로, 가계여신은 상각을 중심으로 부실자산을 정리했다.

부산은행의 NPL 잔액은 1분기 말 8316억원에서 2분기 말 7491억원으로 825억원, 9.9% 감소했다. 고정여신은 6153억원에서 5307억원으로 13.7% 줄었고 회수의문여신은 1045억원에서 729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연체채권 잔액도 1분기 7825억원에서 2분기 6808억원으로 1017억원, 13.0% 줄었다. 여신 증가에 따른 분모 효과에 그치지 않고 부실과 연체의 절대 규모가 함께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요주의여신도 7444억원에서 7136억원으로 308억원 줄었다.

특히 기업 부문의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여신 NPL비율은 1분기 1.55%에서 2분기 1.32%로 0.23%p 하락했고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에서 1.13%로 0.32%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직전 분기 1.31%에서 2분기 0.95%로 0.36%p 개선됐다.

김 행장 체제 이래 부산은행은 부실채권을 줄이고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따라 NPL커버리지비율은 1분기 87.36%에서 2분기 98.22%로 10.86%p 상승했다. 지난해 말 96.41%보다도 1.81%p 높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커버리지비율도 115.55%에서 132.84%로 17.29%p 오르며 추가 손실에 대응할 완충력을 확대했다.

부산은행의 추정손실여신은 1분기 1119억원에서 2분기 1454억원으로 33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도 0.72%에서 0.83%로 높아졌다. 부산은행이 상반기 부실비용 감소와 2분기 건전성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취약 차주와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지역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한 일시적 건전성 부담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과 관리여신에 대한 정리를 병행함으로써 건전성 지표와 손실흡수력을 함께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면밀한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우량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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