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마신 우유팩은 헹궈서 펼쳐 재활용으로 내놓거나, 그냥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그런데 우유팩은 안쪽에 얇은 코팅이 되어 있어 물이 새지 않고, 종이치고는 상당히 튼튼합니다.이 두 가지 성질 때문에 주방에서 쓸 데가 꽤 많습니다. 특히 냉동실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버리기 전에 몇 가지만 알아두면 됩니다.

냉동실 칸막이로 씁니다
우유팩을 깨끗이 헹궈 말린 뒤 위쪽을 잘라내면 네모난 통이 됩니다.이걸 냉동실에 세워 넣으면 그대로 칸막이가 됩니다. 봉지에 담긴 냉동식품들이 쓰러지지 않고 세워진 채 정리되죠.냉동실이 어질러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이 겹겹이 쌓여 아래쪽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칸을 나누면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보입니다.더러워지면 그냥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면 되니 관리도 필요 없습니다.

육수와 국물을 얼릴 때
멸치육수나 사골국물을 얼릴 때도 우유팩이 편합니다.팩째 부어 냉동하면 네모반듯하게 얼어서 냉동실 자리를 덜 먹습니다. 지퍼백처럼 새거나 터질 걱정도 없습니다.쓸 때는 팩을 가위로 찢어 얼음 덩어리만 꺼내면 됩니다. 통째로 냄비에 넣으면 그대로 끓습니다.한 팩에 한 끼 분량씩 나눠 얼려두면 국 끓이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기름 버릴 때가 가장 요긴합니다
튀김 후 남은 기름을 처리할 때도 우유팩이 답입니다.팩 안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채워 넣고 식은 기름을 부으면 종이가 전부 흡수합니다. 그대로 입구를 접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끝입니다.기름을 하수구에 흘려보내면 배관에 굳어 막히고, 처리 비용도 커집니다.이 외에도 도마 대신 고기를 자를 때 깔거나, 냉장고 채소칸 바닥에 깔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헹궈서 말리고, 위를 잘라 칸막이로, 국물은 팩째 얼리기.매번 버리던 것으로 냉동실 정리가 끝납니다.다음에 우유 다 드시면 바로 버리지 마시고 한 번 헹궈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