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은 꿈 같은 일” 로드리의 소망, ‘바르사 세 얼간이’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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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은 내게 꿈 같은 일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 로드리가 자신의 꿈을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은 '꿈'과 같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로드리는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두 번의 우승을 맛봤고, 유로에서는 최우수 선수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함으로써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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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발롱도르 수상은 내게 꿈 같은 일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 로드리가 자신의 꿈을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은 ‘꿈’과 같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드리는 2023-24시즌 더할 나위 없는 ‘전성기’를 보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대체 불가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중원에서 공격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맨시티에 역사적인 ‘4연속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로드리는 이적 첫 시즌인 2019-20시즌부터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2023-24시즌을 치르며 선발을 넘어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로드리가 출전하면 지지 않는다’는 공식까지 만들었다. 로드리가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기만 하면 그 팀은 계속해서 패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며 기록을 마감했지만, 대단했다.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소속팀을 넘어 대표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로드리는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유로의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UEFA 사무국은 대회 종료 이후 “스페인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유로 2024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로드리는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두 번의 우승을 맛봤고, 유로에서는 최우수 선수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함으로써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연히 후보에 오른 로드리였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5일 2024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고, 로드리는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로드리와 함께 발롱도르 수상이 높게 점쳐지는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토니 크로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도 후보에 올랐다.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다음 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수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상황에서도 로드리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로드리는 “사람들이 어떠한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지에 달려 있다. 솔직하게 많은 이들이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길거리를 지나가며 나에게 ‘너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말한다. 그 자체로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대표팀 선배들을 향한 질문에도 겸손한 답변을 던졌다. 해당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세 얼간이’로 불렸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였다. 로드리는 “많은 이들이 말하길, 만약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이니에스타나 사비와 같은 선수들은 왜 과거에 수상하지 못했냐고 반문한다.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들은 한 시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대의 일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선 ‘세 얼간이’ 선수들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음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메시와 호날두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고, 로드리를 향한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연 로드리가 대선배들을 제치고,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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