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 먹으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 헛소문에 고통받는 환자들

김지윤 매경닷컴 인턴기자(rlawldbs0315@naver.com) 2025. 4. 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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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10~30대 사이에서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는 약으로 알려져 품귀 현상이 몇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ADHD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지난해 33만7595명에 달했다.

ADHD 치료제 과처방으로 인해 약물 오남용 문제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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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 각성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10~30대 사이에서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는 약으로 알려져 품귀 현상이 몇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ADHD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지난해 33만7595명에 달했다. 2019년 처방 환자 수(13만3813명)와 비교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ADHD 치료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콘서타’다. 한국얀센은 식약처에 지난해 4월과 7월, 올해 2월까지 콘서타 공급 부족을 3차례 보고했다.

콘서타 장기 품절에 따라 떠오른 대체약물 ‘메디키넷’과 ‘페니드’까지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전자청원에는 ADHD 치료제 품절사태에 관한 청원글이 올라왔다.

ADHD 자녀 양육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한국에서 ADHD 치료제인 콘서타와 메디키넷 등의 주요 약이 대부분 병원에서 품절돼 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ADHD 특성에 따라 약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약이 끊기면 아이의 몸과 마음에 큰 혼란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약 품절 문제는 몇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제약사와 병원, 보건당국은 책임있는 해결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약이 품절돼 몇 주씩, 몇 달씩 끊긴다면 아이의 성장과 미래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ADHD 치료제의 주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집중력과 주의력을 높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보통 마약류로 분류된다. 집중력을 높여 공부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비급여 처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교육열이 뜨거운 지역에서 ADHD 치료제 처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ADHD 치료제 처방은 서울 기준 강남구(2004명), 송파구(1971명), 서초구(1333명), 노원구(1108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식약처는 2022년 기분장애 등 새로운 진단 지표를 신설하면서 환자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ADHD 치료제 과처방으로 인해 약물 오남용 문제가 자연스레 따라온다.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복용량과 복용 기간 등에 따라 의존성이 생기거나 감정 조절 장애, 불안, 공격성, 두통,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식약처는 ‘ADHD 치료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약이 절대 아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기도 했다. 식약처는 “ADHD가 있는 아이가 치료제를 복용한 후 학업 성취도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치료를 통해 주의력 결핍 등 증상이 완화된 것”이라며 약물 오남용에 따른 의존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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