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준빈, 중학교때 절도…학폭은 아냐" 동창 폭로에 "가해자 마인드" 비난

신초롱 기자 2024. 9.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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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크레이터 곽준빈(곽튜브).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유튜브 '곽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곽준빈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이 남긴 글에 대해 소속사 측이 해명에 나선 가운데 폭로 글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지나친 가해자 옹호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준빈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곽준빈 씨가 가난, 외모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운을 뗐다.

곽준빈의 초등학교 시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전제한 그는 "적어도 중학교 시절의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곽준빈 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기로 2학년 후반쯤에 좀 나대는 친구가 (닌텐도) DS를 몰래 갖고 다녔는데 그걸 훔쳤다가 일이 커져서 들통났던 걸로 기억한다"며 "저거 때문에 그 전에 돈 도둑맞은 일 대부분이 곽준빈 씨 탓으로 돌려져 많이 욕먹었었다. 이걸로 곽준빈 씨를 책망하고 싶지 않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곽준빈 씨의 거짓말이고 솔직히 그 점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많이 실망했다"라고 했다.

A 씨는 "곽준빈 씨가 중학생 때 빵셔틀이었다고 하는데 금시초문이다. 전혀 그런 적이 없다. 오히려 DS 훔친 거 들키기 전까지 누가 뭐라고 하면 그대로 갚아주고 씩씩대는 친구였다"라고 주장했다.

곽준빈이 컴퍼스나 지우개 가루로 공격을 당한 장면은 본 적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감정이 더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심한 학교폭력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우개 가루 뭉쳐서 던지기는 애초에 곽준빈 씨가 훔친 거 들키기 전에도 자주 당했고 원래 애들끼리 많이 하는 장난이었다. 준빈 씨도 뭉쳐서 던진 적 몇 번 있는데 이걸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컴퍼스로 찌르기는 누가 한 번 하니까 준빈 씨가 엄청 화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 또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본 건 한 번 뿐이다"라고 했다.

A 씨는 "다만 준빈 씨가 훔친 거 들킨 이후에 이전만큼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했던 건 사실이며 여러 명이 준빈 씨를 싫어하고 놀렸던 건 맞다. 지우개 뭉쳐서 던지기나 컴퍼스 등의 신체적 폭력들은 거의 없었고 '거지'라는 식으로 많이들 놀렸다. 근데 준빈 씨가 사는 집을 애들이 가보거나 구체적으로 경제 수준을 알아서 진지하게 가난하다고 깔봤다기보다는 물건 훔쳐서 거지라고 부르는 느낌이었다. 외모로 놀린 건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준빈 씨가 방송에서 마치 엄청난 학교폭력을 당한 것처럼 이야기했을 땐 많이 놀랐다. 어렸을 때야 자기 객관화가 잘 안될 시기니 여럿이서 거지라고 놀리면 기분 나쁠 수 있고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금은 성인이 됐고 과거의 일에 대해서도 본인에게 큰 책임이 있는데 그렇게 묘사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애초에 물건 훔친 후에도 저 포함 같이 노는 친구들이 있었고 일진들이 종으로 부리거나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도 아닌데 준빈 씨가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다. 일전의 시상식에서 본인을 괴롭힌 학생들의 이름을 공개할지 고민하셨다고도 말씀하셨는데 좀 많이 역겨웠다"라고도 했다.

이어 "왜 그렇게 방송 등에서 본인을 가혹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포장하고 다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어린 나이의 실수가 본인의 가난 콤플렉스를 자극해 본인에게 큰 트라우마가 됐을 순 있을 거다. 실제로 그 일 이후에 많이들 거지라고 놀렸던 건 맞다. 근데 앞뒤 상황맥락 다 잘라먹고 과장해서 주장하시는 건 그만하셨으면 한다"라면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곽준빈의 전화번호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가해자 마인드 아니냐. 안 그래도 곽튜브 사건 터졌을 때 가해자들이 이때다 하고 곽준빈한테 책임 전가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예상을 안 벗어난다", "잘 나가니까 질투 나는 건가", "내가 괴롭히던 사람이 잘나가니까 까는 거 같다", "글 보니 학폭 맞는데", "피해자 시점을 본인이 판단하면 안 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곽준빈의 소속사 SM C&C 측은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닌텐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무엇보다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왕따 가해 논란에 휩싸인 이나은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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