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공매도 뿌리 뽑는다… 키움·KB증권, 연말 전산화 시스템 윤곽

전민준 기자 2024. 10.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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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과 KB증권이 올 연말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2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 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KB증권도 올 연말 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 중에서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2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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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처벌 강화" 강조… 당국 차원에서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관심
키움증권과 KB증권이 올 연말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 한다./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과 KB증권이 올 연말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2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 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 시점에 맞춰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정상가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키움증권 측 복안이다.

KB증권도 올 연말 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8월27일 공매도 내부통제·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축했다. 현재 KB증권은 자체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 중에서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2개사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TFT를 검토 중이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내년 3월을 목표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개발 중인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은 무차입 공매도 근절을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현재 당국이 추진 중인 공매도 전산화는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개발과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등 두가지다. 최종적으로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이 NSDS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NSDS가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의 데이터를 검증·감시하는 환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올해 8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잔고관리 시스템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으로는 잔고 기반 통제환경 구축, 실시간 무차입공매도 통제, 잔고 인위 조작 방지 등이 있다.

시스템은 주식별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 산출해야 하고 매도가능잔고를 초과하는 매도는 잔고 확보 전까지 상시 차단해야 한다. 잔고 산정은 원칙적으로 시스템 산정만 허용되며 추가 잔고 변경 시에는 상급자 승인 등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가이드라인이 공매도 거래 법인의 전반적인 무차입공매도 통제수준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법인별로 최적화된 통제체계를 조기 구축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 전날(15일) 오전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3월 말 법이 시행되면 전산시스템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전수 점검할 수 있게 된다"며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과 제재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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