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의대 교수가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이 더 오래 살고 덜 늙는다”는 서울대 교수의 발언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난 5월 3일,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 쇼츠 영상에서 이 같은 주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2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의료계 안팎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영상 속에서 유 교수는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다”, “출산을 안 한 여성이 더 오래 산다는 건 확실하다”고 발언했다.
함께 출연한 변호사가 “출산 안 한 여성이 덜 늙더라”고 말하자, 유 교수는 “그것도 확실하다”고 동의했다.
이 영상은 실제로는 지난달 업로드된 본편에서 일부를 발췌한 쇼츠 영상이다.
원영상에서 유 교수는 “진화생물학적으로 생산성과 수명은 반비례한다는 이론이 있다”면서도 “의학적으로 완전한 근거는 없지만, 다산 여성이 일찍 사망하는 경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출산하면 진짜 폭삭 늙는다”, “임신 출산은 여성 건강을 갈아넣는 일”이라는 댓글이 다수였지만, “내 주변엔 아이 셋 낳은 엄마가 가장 동안”, “우리 엄마는 8명 낳고도 건강하게 90 넘으셨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저출생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관련 연구도 있다. 2018년 국제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실린 미국 연구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텔로미어 길이가 평균 4.2% 더 짧았다.
이는 세포 노화가 약 11년 앞당겨졌다는 의미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에 위치한 DNA 구조로, 짧아질수록 세포 수명과 건강이 감소한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조지 메이슨대의 애나 폴락 박사는 “5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은 텔로미어가 유의미하게 짧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출산이 무조건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은 성급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일부 연구는 출산이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분비를 늘려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고 본다.
특히 모유 수유는 회복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승호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출산은 분명 신체적 스트레스 요인이지만, 개인의 유전적 체질과 생활 습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이 난소암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자궁경부암 위험이 약간 증가할 수 있고, 수명 자체는 다양한 요인의 총합 결과이므로 단순히 출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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