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홍콩 제치고 사상 첫 세계 10위" 서울이 세계 여행도시 상위권에 선정된 이유?

세계가 다시 본 도시, 서울
‘톱 10’ 여행도시 진입이 의미하는
변화의 신호

파리/사진출처:픽사베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선택, 그리고 축적된 생활의 결이 모여 비로소 하나의 얼굴을 갖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발표된 소식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차분히 돌아보게 합니다. 서울이 전 세계 주요 여행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5 톱 100 여행지 인덱스에서 서울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인기 상승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경쟁력이 국제 기준에서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기보다 구조를 본 평가

서울 경복궁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번 순위는 온라인 투표나 체감 인기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관광 인프라, 안전·위생, 경제 환경, 관광 정책, 관광 성과, 지속가능성 등 6개 분야를 정량 지표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서울은 특히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촘촘한 대중교통망, 다양한 숙박시설, 안정적인 의료 접근성, 높은 치안 수준까지 도시의 기본 체력이 고르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외에도 위생·안전성, 경제·비즈니스 환경, 관광 정책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은 특정 매력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형 글로벌 도시로 평가받았습니다.

K컬처 이후의 서울 풍경

서울 한옥마을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의 상승 배경에는 K팝이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의 영향도 분명히 자리 합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가 보여주는 흐름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콘텐츠를 계기로 방문한 여행자가 도시 곳곳을 경험하고, 다시 서울을 하나의 ‘생활형 여행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즘의 서울 여행은 명소 위주의 동선보다, 골목과 일상, 야경과 미식이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소비되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며 경험하는 도시로 조금씩 인식의 결을 바꾸고 있습니다.

2025 세계 톱 10 여행도시

마드리드 /사진출처:픽사베이

1위 파리
2위 마드리드
3위 도쿄
4위 로마
5위 밀라노
6위 뉴욕
7위 암스테르담
8위 바르셀로나
9위 싱가포르
10위 서울

서울은 오랜 기간 상위권을 지켜온 유럽 도시들과 메가시티 사이에서 새롭게 진입한 도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다음 과제

눈 내린 사찰풍경 /사진출처:픽사베이

높은 순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표가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방문객 수와 체류 기간을 반영한 관광 퍼포먼스는 31위, 환경과 오버투어리즘 을 평가하는 지속가능성은 76위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는 서울이 ‘오고 싶은 도시’로서는 충분히 자리 잡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래 머무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체류형 콘텐츠와 지역 분산 관광, 환경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아시아 도시 속 서울의 위치

부산 감천 문화 마을 /사진출처:픽사베이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서는 오사카(11위), 타이베이(15위), 홍콩(17위), 교토(19위), 방콕(20위)이 서울과 함께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국내 도시 가운데서는 부산이 56위로 100대 여행 도시에 포함되며,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가 점차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의 세계 10대 여행도시 진입은 화려한 타이틀보다, 도시가 쌓아온 일상의 밀도가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경험하고 기억하는가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순위는 도착점이 아니라 하나의 기준점입니다. 서울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머무름의 시간을 채워갈지, 그다음 장면을 차분히 지켜볼 시점입니다.

출처:경상남도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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