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필승조 무너지고 5월 팀타율은 꼴찌…KIA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KIA는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졌다. 17승21패(승률 0.447). 단독 8위까지 추락했다.
4-8로 진 1차전은 선발 제임스 네일이 4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앞선 8차례 등판에서 2실점이 한 경기 최다 실점이던 에이스가 올시즌 처음 무너진 경기였다. KIA로서도 아쉽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2차전의 KIA는 무기력했다. 내용상으로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 힘들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양현종이 1-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채현우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중견수가 교체된 직후 아쉬운 수비가 3루타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최지훈에게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KIA는 79개밖에 던지지 않은 양현종을 강판하고 필승계투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믿었던 KIA 불펜은 또 무너졌다. 전상현이 첫 타자 라이언 맥브룸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에 놓인 뒤 대타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대타 최준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3이 되자 1사 만루에서 최지민이 등판했으나 극심한 제구 난조로 또 연속 볼넷, 밀어내기 2실점만 하고 물러났다. 필승계투조 투입과 함께 1-5로 승부가 기울었다.
개막 직후부터 흔들리던 KIA 불펜은 현재까지 불안한 흐름을 끊지 못하고 있다. 구원진 평균자책이 6.25로 9위에 머물고 있고, 9이닝당 볼넷은 5.76개로 최하위다. 최지민(10.29개)이 심각한 제구 난조를 겪고 있고 불펜 핵심인 조상우(5.82개), 전상현(4.70개)도 리그 평균(4.56)을 웃돈다.
타선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KIA는 2차전에서 1안타에 그쳤다. 김도영이 4회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린 것이 이날 KIA의 유일한 안타였다. 개막 직후 핵심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공격력이 약했던 KIA는 부상자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까지 돌아왔으나 딱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5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팀 타율 꼴찌(0.201)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타율은 0.111에 그치고 있다. 위즈덤이 자랑하던 홈런포도 지난달 24일 삼성전 이후 끊겼다. 지난해 KIA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정상까지 올랐다. 올해는 아직 타선에서도, 그렇다고 마운드에서도 특별한 강점을 찾기 어렵다. 팀의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 회복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있다.
KIA는 13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4연승 중인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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