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에 '비상'..한은은 빅스텝 시사
[앵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면서 이 금리는 우리 기준금리보다 다시 높아졌습니다.
20일 뒤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환율까지 연일 치솟으며 인상은 기정사실이 됐는데, 인상폭도 커질 것 같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즉 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소식이 전해지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른 아침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통화,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두 자리했습니다.
비싸진 달러를 쫓아 국내 자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단 우려에 정부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촘촘히 관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할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 한은이 가진 달러를 빌려 쓰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사상 첫 4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금리 격차를 장기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는 0.25%p씩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좋다는 뜻을 밝혔던 이 총재도 인상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최근 한 달 사이 많이 바뀌어서 4% 수준에서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10월, 11월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한은은 또다시 빅스텝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미연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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