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인증샷 경쟁에 국회 술렁...웃으며 들어가 울며 나온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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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팜하니)가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최 위원장은 점심을 위해 잠시 과방위가 정회 중인 틈을 타 국회 로비로 내려와 하니의 사진을 찍었다.
하니는 "(직장 내 무시·따돌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며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국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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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팜하니)가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국제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K팝 아이돌의 이례적인 국회 방문에 여의도가 술렁였다.
하니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출입증을 교부받을 수 있는 국회 3문 앞에서 검정색 승합차에서 내린 하니는 밝은 표정으로 국회에 들어섰다. 몇몇 팬들이 하니를 보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하니를 에워싼 이들은 대부분 국회 직원들이었다. 하니를 마주한 이들은 환호를 보내며 스마트폰을 꺼내 하니의 사진을 찍었다.
하니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한 인파 속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있었다. 최 위원장은 점심을 위해 잠시 과방위가 정회 중인 틈을 타 국회 로비로 내려와 하니의 사진을 찍었다.
국회 출입 절차를 마친 하니는 환노위 국감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국회는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날 것에 대비해 방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하니를 근접 경호했다.
오후 1시 35분쯤 국회 본관 6층에 올라간 하니는 환노위 국정감사가 열리는 전체회의장 바로 옆 수석전문위원실에서 대기했다. 환노위 전체회의장과 과방위원장실 사이에 있는 방이다. 하니가 입장한 뒤 6층에 올라온 최민희 위원장은 하니가 대기 중인 방에 들어간 뒤 3분가량 머물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국회는 전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15일 오후 진행 예정인 환노위 국정감사의 경우 회의장 질서유지 및 증인·참고인 신변보호를 위해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취재가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하니가 대기 중인 방부터 안호영 환노위원장실 사이 구간은 하니가 도착하기 전부터 통제된 상태였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환노위가 아닌 타 상임위 보좌진의 통행도 엄격히 제한될 정도였다.
하니가 국회에 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하니가 대기 중인 방 앞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일부 취재진도 자리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국회에서 근무하는 행정직 직원들이었다. 하니는 오후 2시 25분 환노위 전체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대기하던 방에서 나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의장에 들어서려던 하니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을 알아채고 잠시 웃어보인 뒤 회의장에 입장했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회의장에 들어섰던 하니는 눈물을 지으며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하니는 "(직장 내 무시·따돌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며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국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대답한 하니는 마지막 발언에서 "저희(뉴진스)를 걸정해주시는 분이 많다. 한국에 와서 가족 같은 멤버들을 만났다"며 "제가 (국회에) 또 다시 나와야 한다면 그때는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울먹인 모습을 보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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