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WC 이후 16골… 텐 하흐와 ‘케미 폭발’

장한서 2023. 2.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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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으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6년간 맨유를 이끌며 13번의 리그 정상과 2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구며 '왕조'를 구축했다.

래시포드는 월드컵 이후 무려 16골을 기록해 맨유 공격을 책임지며 펄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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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10골, 홀란 9골보다 앞서
루니 제치고 홈 8경기 연속 득점
‘8경기째 무패’ 맨유 상승세 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으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1986년부터 26년간 맨유를 이끌며 13번의 리그 정상과 2번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구며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퍼거슨 은퇴 뒤 맨유는 10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하는 암흑기에 들어갔다.

어둡기만 하던 맨유가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체제로 명가 재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맨유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 속에 15승4무5패, 승점 49로 2위 맨체스터 시티(16승4무4패·승점 52)는 물론, 선두 아스널(17승3무3패·승점 54)도 승점 5 차로 추격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특유의 리더십 등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본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의 ‘골칫거리’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를 단호하게 내치는 결단력을 보인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가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EPA연합뉴스
명가 재건의 중심엔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6)가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이적 명단에 올랐던 그는 텐 하흐 감독 아래서 만개했다. 래시포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가장 화끈한 선수가 됐다. 래시포드는 월드컵 이후 무려 16골을 기록해 맨유 공격을 책임지며 펄펄 날고 있다.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는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월드컵 이후 ‘발롱도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10골, 엘링 홀란(맨시티)이 9골을 기록하고 있기에 래시포드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특히 홈에서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레전드’ 웨인 루니의 홈 7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최근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에 앞장섰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리그 14골로 홀란(26골), 토트넘 해리 케인(17골)에 이어 3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를 향한 찬사도 쏟아진다. EPL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가진 앨런 시어러는 “래시포드를 막을 수 없다. 2골 이상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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