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한국 축구 핵심' 황인범을 향한 찬사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황인범이 현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로에 위치한 아시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1라운드에서 헤라클레스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리그 7연승과 더불어 리그 3위(승점 75)로 올라섰다.
이날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몸은 가벼웠다. 특히 계속해서 후방 라인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선제골도 황인범으로부터 나왔다. 전반 9분 공을 잡은 황인범은 다이렉트로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후 안토니 밀람보의 패스를 받은 하지 무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가벼웠던 몸놀림은 곧 득점까지 이어졌다. 전반 추가 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공을 뒤에서 기다리던 황인범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정확히 골문 좌측으로 빨려들어갔다. 무려 6개월 만에 골 맛을 본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은 황인범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적절한 휴식을 부여한 것이었다. 이후 페예노르트는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리드의 득점이 터지며 4-1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네덜란드 축구 해설가인 케네트 페레스는 황인범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ESPN'의 '디트 바스 허트 베이컨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 시즌 페예노르트의 가장 큰 차이는 황인범이 출전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황인범이 출전하면 승률이77%인데, 그가 없으면 38%에 불과하다"라며 황인범의 영항력을 칭찬했다.
이어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프랭키 더 용이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다비드 한츠코가 매번 공을 전진시킬 필요가 없다. 황인범이 대신 수비와 공격을 연결해준다"라고 말했다.
페예노르트는 퀸텐 팀버가 복귀하고, 새로 영입된 셈 스테인이 가세하면 미드필더는 포화 상태에 놓인다. 그럼에도 케네트는 "황인범은 무조건 주전이다. 팀버는 팔릴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 밀람보는 벤피카전 활약을 바탕으로 판매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황인범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2월 리그 22라운드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한 달간 팀에서 제외됐다. 이후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지난 3월 A매치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A매치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인범은 이어진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의 여파로 지난 리그 28라운드에 결장했다. 그동안 혹사에 가까운 출전이 원인이었다.
다행히도 리그 29라운드 포르투나 시타드 경기에 교체로 투입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 현재까지 계속 선발 나서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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