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 통화 녹음, 아주 좋네요!
속기산데요. 직업상 간혹 스위치 같은 서드파티 앱을 이용하여 통화를 녹음해 오는 고객들을 응대하기 위해서 iOS 기기가 한 대 정돈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휴포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SE3을 개통해 사용 중에 있습니다. 현재 유지기간 5개월차로, 말 그대로 회선을 '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 표준요금제에 데이터는 아예 차단을 시켜놓은 상태이지요.
에이닷 앱의 통화 녹음 기능 활성화 소식을 접하고는 바로 설치해 사용해 봤는데, 제 사용 상태를 기준으로 Wi-Fi망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만 통화가 작동되는 걸 보니, VoIP 혹은 VoWiFi 전화 방식으로 SKT에서 녹음을 가능토록 기술을 구현한 것 같네요.
사실 이 기술은 T전화에서도 일부 시도를 했었거든요. 전화 잘 안 터지는 SKT 사용 유저들을 위해서 VoWiFi 전화 서비스인 'Home-Fi Call'이란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했었습니다. (현재도 제공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가서비스 형태로 별도 가입이 필요했었고, 비용은 무료였으며, 부가서비스 가입하면 T전화 앱 내에 별도 'Home-Fi Call' 서비스 관련 탭이 1개 활성화되어서 그곳에서 사용 및 설정 등이 가능했었죠.
그나저나 이쪽 기술엔 문외한입니다만,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면 이 기술을 조금만 응용(?)하면 어떠한 스마트폰이든 간에 다 에이닷을 이용한 통화 녹음 기능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아, 녹음 음질은 괜찮습니다.
요새 발매되는 갤럭시 기준으로 통화 녹음 시 44100㎐에 128Kbps의 녹음 음원을 제공하는데요. 아이폰 에이닷을 이용한 녹음의 경우, 16000㎐에 24Kpbs의 녹음 음원을 제공합니다. 참고로 갤럭시 S2 시절 제공되던 통화 녹음 파일의 경우, 8000㎐에 12Kbps였답니다.
지금의 갤럭시 쪽이 너무 과하다고 봅니다. 녹음 음원을 감상용(?)으로 사용할 일은 드물진대, 굳이 저렇게 고용량의 음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더더군다나 플래그십 기기들엔 SD카드 슬롯도 없는 마당에 녹음 파일 가득가득 쌓아놓다간 내장메모리 용량 금방 가득차버리지요.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SKT망 MVNO(SK7모바일) 유저는 사용이 불가하더군요. 집사람 아이폰에 T월드 ID는 제 것을 이용하여 로그인했는데도 이러한 메시지가 뜨는 걸로 봐선 아마도 USIM으로 가려내는 것이 아닐지? (저는 SKT 본진 유저입니다)
예전에 한번 T전화 AI통화녹음과 네이버 클로바노트의 녹취록(전문·全文)에 관한 퀄리티(?) 비교기(혹은 후기)를 작성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에이닷과 클로바노트의 퀄리티를 한 번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AI가 작성한 녹취록(전문)뿐만 아니라 요약본까지 제공하며 서로 간의 기술력을 뽐내는 시대가 도래한 듯한데, 현직 속기사로서 밥줄 끊길 날이 가까워진 데 대하여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무튼, SKT 대단합니다!
통신3사에, 알뜰폰까지도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얼른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저도 3GS 이후 정말 오랜만에 아이폰을 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뽐뿌 회원의 재미난 댓글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원문보기를 클릭하세요
아래의 원문보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