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사고 매일 50건 이상. 11월이 가장 많은 이유는?
졸음운전 사고가 매일 50건 이상 발생하고 계절별로는 11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졸음 운전사고는 3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 평균 17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험업계 삼성화재 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사고는 매일 50건 이상 일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계절별로는 11월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고 6월과 10월이 뒤를 이었다. 11월이 유독 많은 이유는 야외 활동이 많고 난방기 히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난방기 히터를 사용하면 차량 내에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올라가고 피로가 동반되는 졸음을 느끼게 돼 주의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졸음운전은 전방 주시가 안돼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2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올해부터 화물 차량에 졸음운전 방지 장치인 DMS 설치를 의무화했다.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71%가 졸음이나 전방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다.
또, 지난 2023년까지 3년 동안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7%를 차지했다.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6.5배나 높은 것이다.
때문에 졸음운전 방지 장치인 DMS 설치 의무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3초 이상 눈을 감으면 경고음 등이 울리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일부 차종에 옵션사양으로만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