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노웅래…"돈 받았다고 인정한 적 없어"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 한 번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오늘(24일) 자신의 SNS에 “당헌·당규에도 없는 방식으로 저를 컷오프시킨 이재명 대표는 이상한 변명거리를 들고 나왔다”며 “‘특정한 사실은 본인이 인정하고 있다’,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다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검찰이 주장하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정에서 밝힌 일관된 저의 입장이고 여러 차례 당 대표에게 소명했던 바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500만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소액(후원금)을 받았고, 곧바로 ‘후원금 처리하겠다’고 통화했다. 그게 문제가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노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진 않을 것이고,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규정에도 없는 공천 배제를 한 당사자로서 본인의 과오를 인정할 수 없다. ‘내가 왕이다’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결정한다’, ‘내가 책임진다’는 독불장군식 주장은 총선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고 윤석열 정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싸우겠다”고 전했습니다.

지역구인 서울 마포 갑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며 사실상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