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라? 서울 아파트값 치솟자 연립·다세대 거래액 1조 원 돌파

노기섭 기자 2024. 9. 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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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의 월간 매매거래액이 2년여 만에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건수는 2550건, 매매액은 1조3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 거래액은 2021년 줄곧 1조 원대를 웃돌았으나, 2022년 7월 7632억 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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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이후 25개월만…거래건수도 전년 동월보다 32%↑
지난 22일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도심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백동현 기자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의 월간 매매거래액이 2년여 만에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수요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건수는 2550건, 매매액은 1조3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거래건수는 13.7%, 거래액은 27.9%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건수는 32.2%, 거래액은 50.9% 증가했다. 특히 월 거래액은 2022년 6월(1조2077억 원)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월 거래액은 2021년 줄곧 1조 원대를 웃돌았으나, 2022년 7월 7632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1월에는 3459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 이후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5000억∼7000억 원대에서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6001억 원, 3월 7710억 원, 4월 7711억 원, 5월 7962억 원, 6월 8060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7월에 1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7월 서울에서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은평구(196건)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189건), 중랑구(169건), 광진구(165건), 양천구(157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액은 성동구(1012억 원)가 가장 많았고, 광진구(765억 원), 서초구(680억 원), 동작구(635억 원), 은평구(624억 원) 등의 순이었다. 전용면적당 가격도 상승해 3.3㎡당 3024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2794만 원) 대비 8.2% 오른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라며 “아파트가 오르면 연립·다세대도 뒤따라 오르는 추세를 보이지만, 서울에서만 보이는 현상일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연립·다세대주택 거래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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