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쌍둥이는 나라의 경사”...출산 부부 1억7천만원 넘게 지원 받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들의 부모가 촬영한 만삭 모습. [사진 출처 = 서울성모병원]

최근 다섯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7000만원 이상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2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동두천시 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500만원을 동두천 사랑카드로 받는다. 이 카드는 지역 화폐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동두천시 조례는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150만원, 셋째 250원을 주고 넷째부터는 500만원을 주고 있다.

동두천시의 산후조리비 100만원과 경기도에서 주는 산후조리비 250만원도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인 첫 만남 이용권 1400만원도 지급된다. 첫 만남 이용권은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되며 첫째는 200만원, 둘째부터 300만원씩 지급된다.

또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는 100만원, 12~23개월까지는 아동 1인당 50만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은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준다. 아동 수당은 어린이집 등원 여부에 따라 지급 형태가 다르다.

이들 부부는 출산장려금과 부모 급여 등의 현금성 지원금과 향후 매월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더하면 1억7000만원 이상을 지원받는다.

이 밖에도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금과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의 혜택을 포함하면 지원 액수는 더 커질 전망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부서가 다섯쌍둥이 부모의 어려움을 수시로 청취할 것”이라며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을 통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앞서 동두천시에 거주하는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지난 20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자연임신으로 잉태된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을 출산했다.

김씨는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사공씨는 경기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나 7년간 교제한 끝에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