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려견 한 마리 배설물 연간 이 정도? "방치하면 녹조 가속시킬 수도"

박상욱 기자 2026. 9. 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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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구 1500만 시대. 우리 국민 10명 중 3명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배출하는 폐기물에 대해선 그동안 제대로 된 조사도 이뤄지지 못 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반려견에서 비롯된 폐기물의 양과 그 영향을 처음으로 연구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지금 이 뉴스'에서 만나보시죠.


"왜 이렇게 순둥이에요?"
"휴가 인기가 좋아!"

지난해 기준,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 81%가 반려견을 키웁니다.

사랑스런 반려견이지만 함께 생활하는 견주들에겐 나름의 고민이 있습니다.

[조수호/반려견주]
"너무 변이 큽니다. 대략 똥은 하루 세네 번 정도 싼다고 보면 돼요."

[한승훈/반려견주]
"(배변패드를) 보통 하루에 한 3장 정도 쓰는 것 같아요."

반려견이 배출하는 폐기물은 얼마나 될까.
2023년 등록된 반려견 343만마리 기준, 연간 약 54만톤. 마리당 157.4kg에 달합니다.
전체 발생량의 절반 이상인 31만여톤이 종량제 봉투를 통해 생활 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년새 4배 가까이 늘어난 양으로, 배변패드와 그 패드에 묻은 분변이 우리나라 전체 종량제 쓰레기의 4%를 차지하는 겁니다.

[김준범/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배변패드가 이제 종량제 봉투로 들어가고, 그 다음에 이제 소각으로 이어지는데 그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가 약 한 5만톤 정도가 추가적으로 발생이 되고 있다."

야외 배변에 따른 환경 영향도 분석됐습니다.
대변과 달리 수거가 어려운 소변은 결국 토양과 담수 환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 양만 연간 16.3만톤에 달합니다.
하천의 부영양화를 불러 녹조 등을 일으키는 질소와 인은 각각 2197톤, 157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마다 녹조 피해를 겪는 낙동강에 연간 유입되는 인의 3.6% 수준입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정책이나 안내는 부족합니다.

[조수호/반려견주]
"그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그걸 어떻게 관리해야 될지..."

[한승훈/반려견주]
"농가 같은 데는 뭐 소 대변이라든지 이런 건 되게 규제하는 것 같은데, 막상 반려동물 그런 거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아요."

[김준범/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중요한 거는, 이게 수치화가 안 돼 있어요. 얼마나 발생이 되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대책이 들어가긴 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관련 정책들이 이뤄져야 될지는 좀 더 살펴봐야..."

전문가들은 배변패드의 부피를 줄이거나 흡수율을 높이는 한편, 야외 배변에도 기준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정철원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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