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유쾌한 말투와 넘치는 에너지로 웃음을 안기는 인물, 황광희.

하지만 방송 속 이미지와 달리 실제 성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안에 담긴 진중함이 더 오래 남는다.
배우 강은비가 공개한 과거의 일화는, 그런 황광희의 면모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2011년경 한 예능 녹화 현장에서 강은비는 혼자 앉아 있던 중, 한 여자 아이돌 멤버에게 갑작스럽게 말을 걸받았다.
"왜 인사를 안 하냐"며 다짜고짜 반말로 시작된 대화는, 이내 "나이가 몇 살이냐"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당황한 강은비는 인사와 함께 자신의 나이(86년생)를 말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사과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착각에 당황한 듯, 걸그룹 멤버는 동료들과 수군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그 상황은 말 그대로 무례했고, 무력했다. 팬들 앞에서 언성을 높일 수도 없는 자리였기에 강은비는 그저 식은땀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 황광희가 조용히 다가왔다.

황광희는 상황을 바로 알아차리고, 무례하게 행동한 아이돌 멤버에게 말했다.
"강은비 선배님이시니까 인사 제대로 해."
“누군지도 모르는데요?”라고 되묻자, 황광희는 단호하게 답했다.
"누군지 몰라도, 선배면 먼저 인사하는 게 예의야!"

마침내 걸그룹 멤버는 강은비에게 고개를 숙였다.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강은비에게, 그 한마디는 무엇보다 큰 위로였을 것이다.
강은비는 이후 개인 방송을 통해 이 일화를 전하며 “광희 씨가 기억할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도 감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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