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신세계의 대리전..29CM '초격차', W컨셉 '추격전'..女플랫폼 패권경쟁

강명연 2026. 3.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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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여성패션 플랫폼 29CM와 W컨셉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 속에 나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충성고객을 쌓아온 29CM가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연내 첫 패션 매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W컨셉은 업계 전문가를 수장으로 세우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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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패션 비중 70%...1조 기록
연내 패션매장 열고 2위와 격차 벌릴 듯
W컨셉 수장 바꾸고 패션강화
지난해 6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29CM 이구위크 팝업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9CM 제공
W컨셉 로고. W컨셉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여성패션 플랫폼 29CM와 W컨셉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 속에 나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충성고객을 쌓아온 29CM가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연내 첫 패션 매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W컨셉은 업계 전문가를 수장으로 세우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9CM와 W컨셉은 지난해 각각 거래액 1조3000억원, 6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30%, 13% 증가한 수치다.

29CM는 전체 거래액 중 패션 비중이 70%인 1조원 가량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W컨셉의 패션 비중은 거래액의 90%로 5000억원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마켓 구조인 에이블리 등을 제외하면 두 곳이 여성패션 플랫폼 업계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29CM는 무신사에 인수된 다음해인 2022년 W컨셉의 거래액을 처음 넘어서며 업계 1위로 올라선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패션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무신사에 인수된 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성 패션 상품군에 힘이 실리며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도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 증가와 인지도 상승 등 성과로 이어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25~39세 여성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팬덤 기반 판매가 집중되는 현상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브랜드 '포에토'의 신상품 출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24시간 만에 거래액 1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상세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등 29CM에서 선보인 콘텐츠가 호응을 얻었다. '파르벵', '오르'도 지난달 봄 신상품 출시 후 각각 거래액 10억원을 기록했다. 러블리 캐주얼 패션으로 팬덤을 구축한 '썸웨어버터'는 지난해 29CM에서 거래액이 전년 대비 54% 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9CM는 올해 오프라인 패션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성수에 위치한 리빙 매장 '이구홈성수', 매달 다른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 매장 '이구갤러리'와는 차별화된 첫 패션 매장이다.

W컨셉은 올해 본업인 패션사업 강화에 힘을 실으며 추격에 나선다. 최근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패션기업을 거친 이지은 상품2담당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상품기획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패션업황이 부진을 겪으면서 리빙 등 비패션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올해는 본업인 패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9CM가 무신사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W컨셉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면서도 "W컨셉도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업계 주도권을 놓고 양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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