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 아닌가요..? 남편이 직접 지은 45평 단독주택!
안녕하세요:) 저희는 코로나로 인하여 작년 가을에 결혼식과 돌잔치를 같이 하게 되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3년 차 늦깎이 부부입니다. 저는 패션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아기가 태어난 후로 육아 맘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경기도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전원주택 라이프를 즐기며 살고 있는데요. 남편은 결혼 전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맑은 곳에 살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 땅을 알아보고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지은 집 + 아내가 꾸민 인테리어의 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짓기
어느 정도 건축이 올라간 모습입니다.
외부 조경과 잔디를 심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집 모습이에요. 집을 지은지 4년 정도 되었고 목조주택으로 단열이 잘 되어 있는 집이고요 1&2 층 외벽은 모두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을 하였고, 스페니시 기와지붕을 올렸습니다. 스페니시 기와집이라 유럽풍의 느낌이 나고 외벽을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하려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브라운 컬러를 믹스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아래에서 찍어본 저희 동네 모습입니다. 저희 동네는 처음에 집을 지을 때 10 가구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외부에 담벼락을 세우거나 펜스를 치지 않고 나무들로 약간의 가리는 정도만 해서 전체적으로 개방감을 주어 자연의 모습을 보고자 했는데요, 지금은 주택 단지들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펜스 혹은 나무들을 더 심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눈이 왔을 때의 집 모습이에요.
도면
1층은 거실, 주방, 다이닝룸, 방 2개, 화장실&욕실, 스토리지, 세탁실&다용도실, 보일러실&외부 창고, 데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은 아이 방, 가족룸(서재), 화장실&욕실, 테라스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1층 _ 입구 & 현관
전체적인 집 모양의 디자인과 연결되게 목조 나무와 스페니시 기와로 만든 집 모양의 현관문입니다. 하나하나 핸드 메이드로 제작된 문이라, 사람들이 집 현관이 웅장하고 멋있다고들 해요 :)
1층 _ 중문
중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입니다. 현관의 왼쪽 벽 타일은 스페인 출신의 패턴 타일 중 볼로니아 시리즈 세라믹 타일이고 그 패턴 무늬와 어우러지게 중문도 패턴이 있는 모양을 선택하였습니다.
1층 _ 거실
큰 통창과 2층 천장까지 확 트인 높은 층고로 거실이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있어요. 천장과 내부 인테리어 마감들이 모두 짙은 원목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려 마무리되어 있어, 약간은 중후하면서 클래식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가구들과 조명, 인테리어 소품들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부분 북유럽의 조명과 가구, 소품들 위주로 셀렉 하였습니다.
외부는 스페인주택 느낌이 있지만 내부는 조금 모던 하면서 클래식한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입니다.
거실 천장 전체는 친환경 원목 루바 마감을 하였습니다. 원목의 자연스러운 옹이와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만들고 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통풍, 채광, 습도 조절에 좋아, 친환경 내장 목재로 목조 주택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햇빛이 거실 내부까지 들어오면 따뜻해서 겨울에 보일러를 많이 틀지 않아도 기온이 많이 올라가요. 목조주택의 단열 장점에 햇살까지 들어와 난방비 절감을 할 수 있어요. 소파 테이블은 못을 사용하지 않은 통나무로 만든 건축가님의 핸드메이드 맞춤 제작입니다.
TV 받침도 원목 나무로 맞춤 제작하였고, 셋탑 박스 공간을 책꽂이로 사용하는데 괜찮은 거 같아요. 천장이 높아서 큰 스피커를 놓게 되었는데요. 볼륨을 크게 높이고 음악을 들으면 진짜 음향이 예술입니다. 저 라운지체어는 접이식이라 필요에 따라 접어 두기도 하고 이쪽 저쪽 자리 배치도 할 수 있어서 편해요. 특히 착석감이 아주 좋아요.
바닥은 원목 마루를 하려다 비용과 관리 면을 고려하여 강마루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컬러 강마루의 장점이자 단점은 먼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안방을 제외하고 모두 강마루입니다.
소파는 자코모 에싸소파로 유명한 카시미라 패브릭 소파입니다. 밝은 칼라의 패브릭 소파를 원했는데 아무래도 세탁과 관리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지클린 케어 & 발수 패브릭을 찾아봤어요. 시중에 정말 많은 이지케어 패브릭이 있는데, 미묘한 차이기는 하지만 이 패브릭이 가장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표면이 스웨이드 느낌도 나고 어떤 것이 묻어도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으면 잘 지워진답니다. 아이나 반려견이 있는 집에 강추입니다.
소파 옆에는 라운지 체어와 3단 사이드 테이블을 두어 여분의 휴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조명을 놓았어요. 클래식한 이 조명은 빈티지 사이드 테이블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명이에요. 보면 볼수록 빈티지하고 시대가 흘러도 디자인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그런 조명들을 좋아하는데 이 조명이 그중에 하나입니다.
거실 창이 높고 와이드해서 내부에서도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지난 설날 눈이 많이 오던 날 딸아이가 한복 입고 밖에 눈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창문 쪽을 등지고 바로본 모습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계단 옆 문은 스토리지인데요. 원목 나무 무늬를 그대로 살려서 굉장히 멋스러운 문이에요. 오시는 사람마다 저 문을 많이 궁금해하셔서 열어보시는데 작은 스토리지입니다. 청소기 기타 등등 수납하는 공간이에요.
사진 속에 2층이 보이는데요. 라운드와 직선의 조합으로 지루하지 않게 디자인한 난간입니다.
다이닝룸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입니다. 안방으로 가는 길이고 그곳에 피아노를 놓았는데요. 벽이 심심해서 어떤 그림을 놓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계절 내내 장미를 보고 싶은 마음에 유명한 이 포스터 그림을 선택하였습니다.
거실 층고가 높아 양쪽 벽에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면 진짜 영화관에서 보는듯합니다. 가끔 육퇴후 영화를 보면서 즐깁니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거실 모습인데요. 2층에 있다가 아래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요. 1층에서 아이가 뭐하나 남편이 뭐하나 하고요.
사진에서 왼쪽 구석에 보이는 곳이 다이닝룸입니다. 거실이 주방 & 다이닝 룸과 분리가 되어 독립적인 공간이라 더 좋아요. 단지 주방에 있으면 아이가 거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다이닝룸 입구에 아기 주방 놀이를 놓아, 왔다 갔다 하면서 제 시선에서 보이며 놀 수 있게 두었어요.
1층 _ 다이닝룸
저희는 다이닝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요. 삼면이 통 유리창이어서 사계절을 느끼며 정원에 꽃 피는 모습도 보고 가을에는 마을에 둘러싸인 야산의 단풍도 즐기고 겨울에는 설경도 보면서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곤 합니다. 식탁 역시 못을 사용하지 않은 통원목 나무로 건축가님의 핸드메이드 맞춤 제작입니다.
다이닝룸 천장은 서까래를 연출하여 동양적인 느낌이 나긴 하지만, 조명은 고민하다가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어디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루이스폴센 ph5를 선택하였습니다.
저희 집 모든 창문의 특징은 천장까지 창문 틀이 나무로 마감하여 블라인드 박스로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작년 여름 정원이 푸릇푸릇할 때 찍은 모습들입니다. 창문을 열고 커피도 마시고요.
친구가 샴페인을 들고 놀러 와서 낮에 샴페인도 마시고요.
남편이 요리를 잘해서 자주 요리를 하는데요. 지난여름 봉골레 파스타와 시원한 화이트 와인과 정원에서 꺾어온 백일홍 꽃으로 식탁 테이블 데코를 하며 브런치를 즐겼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다이닝룸 디너 테이블 모습입니다.
1층 _ 안방
아기 침대를 저희 침대 옆에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안방 창문이 낮고 이 방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헤드 없는 낮은 평상 침대를 찾다가 친구 추천으로 식스티 세컨즈 침대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그에 맞춰서 아기 침대도 낮은 저상형 침대로 구입하였습니다. 양쪽 문을 열었다 닫혔다 할 수 있어서 사용에 따라 용이합니다.
안방 바닥은 옥돌인데요. 겨울에는 난방을 조금만 돌려도 찜질방처럼 따끈따끈하고 여름에는 엄청 시원해요. 근데 아직은 침대가 익숙한지라 침대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나이가 더 들면 바닥에서 자려고요 ^^
오전에 해가 들어올 때의 침실 모습이 따뜻합니다. 침구는 먼지 없는 침구 커버인데요. 오가닉 코튼, 리넨 등 여러 종류를 사용해 봤는데 이 이불이 먼지가 가장 없어서 좋더라고요. 사각사각 느낌도 납니다.
안쪽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덴마크 빈티지 가구 슬라이딩 장인데요. 정말 많은 것을 막 수납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아기 용품 등 지저분한 것들을 안쪽에 수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꽃병, 스피커, 시계, 룸스프레이, 초, 티슈 등 필요한 소품들로 디스플레이 하였습니다.
작은 창문이 하나 더 있어서 햇살이 들어오고 큰 창과 작은 창 양쪽 문을 열면 엄청 시원해요. 옥돌 바닥이라 아기 침대 내려오는 바닥에는 안전을 위해 원형 매트를 깔았습니다.
1층 _ 주방
주방이 길어서 ㄱ자 싱크대를 맞추었고 창이 비교적 커서 환기를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왼쪽 보이는 문은 세탁실 및 다용도실 문입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외부로 연결된 문이 있어서 밖에서도 다용도실에 들어올 수 있어서 편리해요.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요리와 설거지를 하곤 해요. 앞집 뒷산에 꽃이 피었나 혹은 주문한 물건의 택배도 기다리면서요 ^^ 자주 사용하는 칼들과 조리도구, 도마 정도만 싱크 위에 올려놓고 나머지는 모두 안으로 수납하였어요.
주방 타일도 볼로니아 시리즈 중에 하나인 세라믹 타일입니다. 아기가 아직 어려서 젖병 소독기, 분유 포트 등을 사용하고 있어서 이쪽에 놓았고요. 그 옆으로 데일리로 커피를 마시기에 선반을 놓고 핸드드립, 전기포트 등을 수납하였습니다.
1층 _ 방 (드레스룸)
안방과 연결되어 있는 방인데요. 방 전체를 시스템 행거 맞춤 제작 설치하여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기가 분리 수면을 하게 되면 아기 침실방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1층 _ 화장실 & 욕실
욕실 수납 및 선반 또한 원목 나무 그대로 제작하여 부착하였고 천장도 실용성을 위해 나무로 루바 마감을 하였습니다. 루바 마감은 욕실의 습기를 잡아 준다고 하네요. 1&2층 세면대, 수전, 일체형 비데 변기 모두 아메리칸 스탠다드입니다.
남편은 욕조가 필요하지 않아 설치하지 않고 샤워부스만 설치하였는데요. 제가 필요해서 따로 이동식 욕조를 구매하였습니다.
가끔 와인을 마시며 반신욕도 즐긴답니다.
2층 _ 계단
2층 계단입니다. 바닥 모두 원목 나무로 제작하였고 긴 창이 있어서 창밖의 나무들을 볼 수 있어 좋아요.
2층에 올라오면 바로 옆에 작은 코너 공간이 있어요. 이 공간에 제가 고등학교 입시 시절에 그린 비너스 석고상 그림을 놓았습니다.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가 결혼하고 가져왔는데 남편이 밤에 보면 무섭다고 하는 걸 제가 그냥 놓았어요. ^^
전 가끔 육퇴후 이 공간에 앉아서 혼자 와인 한잔하면서 인터넷도 하고 책도 읽곤 합니다.
2층 _ 가족룸 & 서재
2층 올라와서 오른쪽 가족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서재 겸 가족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긴 책장을 창가 쪽으로 놓았고 컴퓨터 및 화분을 올려놓았습니다. 이 책장 역시 통원목으로 맞춤 제작된 책장이에요. 블랙으로 칼라를 입혔는데 밑에 나무 칼라가 올라와서 빈티지한 느낌이 나고 선이 멋스러운 책장입니다.
2층 테라스 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라운지체어를 두어 이곳에 앉아 먼산의 자연을 보며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어요.
저는 여기 가족룸 & 서재 공간을 좋아해요. 1층보다 아늑하다고 해야 할까요. 육퇴 후 조용히 하루 마무리를 여기서 가끔 하는데 이 시간이 좋아요 :)
저희 집 유일한 실내 식물이에요. 무늬 백화등인데요. 수형이 아주 멋진 아이랍니다. 물 주는 것만 신경 쓰면 잘 자라요. 그리고 조명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고, 약간은 딱딱하고 매니시한 느낌이 이 책상과 여기 공간에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2층 테라스 쪽에서 가족룸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족룸 반대쪽으로 보이는 저 문은 비밀의 문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요. 옛날 외국 영화에서 보면 이런 문을 열면 TV가 나올 거 같죠? ^^ 이곳은 클라젯이에요. 게스트들을 위한 침구 이불, 기타 등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이문도 1층 스토리지 문처럼 같은 기법으로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만든 문입니다.
책장 위에는 액자들과 소품들로 꾸몄습니다. 책장 역시 원목 나무로 맞춤 제작입니다.
방과 주방, 욕실을 제외하고 모든 벽 전체가 친환경 핸디 코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위 사진에 아래쪽에 보시는 거와 같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어요. 더 거칠게 표현하여 카페 벽처럼 연출할 수도 있고요. 저희는 나무 무늬를 직접 군데군데 이렇게 찍었다고 합니다. 핸디 코트 장점은 더러워지면 다시 칠하면 된다는 점!
아이 방 쪽으로 가는 모습입니다. 곡선의 나무 난간과 직선의 천장이 어우러진 디자인입니다. 특히 저 라운드 원목 난간은 목수의 목공 작업으로 하나하나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네요. 2층 천장 한쪽 긴 부분도 나무로 루바 마감을 하여 1층 거실 천장과 연결된 느낌입니다.
어느 날 밤에 2층을 지나가다 이 뷰가 이뻐서 찍었던 사진이네요.
2층 _ 아이 방
아이 방은 현재 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ㄱ자 창문이 특징이라 채광이 좋아요. 원목과 자작나무 책장으로 장난감과 책들을 수납하였고 바닥은 앉았을 때 차갑지 않게 매트와 카펫을 깔아 주었습니다.
한쪽 벽면 전체는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아이 방에 수납공간이 많은 것은 정말 좋아요.
실내 플레이 텐트를 설치해 주었더니 안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아기 인형과 역할 놀이도 하고 안에서 한참 놀아요.
전원 라이프
대지 270 평에 건축 면적 45평대로 비교적 넓은 정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집을 중심으로 사방이 정원으로 되어 있어요. 뒷마당 제외하고 모두 잔디로 깔려 있어서 남편이 잔디 관리하는데 고생하고 있네요.
저는 20대 시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았었는데 하우스에 사는 지인들이 가끔 초대하여 백야드에서 바비큐 파티도 하고 정원도 가꾸고 했던 것이, 늘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저에게는 너무 좋은 인상이었어요. 나중에 결혼하면 꼭 하우스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그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저희 부부는 날씨만 좋으면 정원에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저희 가족의 전원 라이프를 소개해 드릴게요.
뒷마당 정원
현관문을 열면 뒷마당 정원이에요. 축대 길을 따라 화살나무와 이팝나무를 심었어요. 봄여름에는 푸릇푸릇하고 가을에는 이쁘게 단풍이 들어 저희 집의 시그니처 뒷마당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오전에는 햇빛이 많이 들지 않고 시원해서 봄여름 아침에 차를 마시거나 아침을 먹으며 즐기기에 좋아요. 집 안쪽이라 아늑하고 조용하고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있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정원 공간이에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 따뜻한 봄에는 자주 나와서 여기서 아침을 먹었어요.
작년 여름 딸아이 300일 때 이곳에서 셀프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근데 8월 이어서 무더위로 더워서 혼났네요 :)
앞마당 정원
최근 앞마당 정원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정원 라이프를 즐기는 계절이 왔는데요. 18개월 딸아이는 아침부터 나와서 놀다가 여기서 낮잠을 자곤 해요. 저 라탄 원형 소파는 아기들이 놀고 잠들면 재우기 딱 좋은 야외 소파입니다.
앞마당 정원이 점점 키즈 카페로 변하고 있는 최근 모습이에요.
저와 남편은 아이랑 놀다가 정원에서 간단히 피자에 와인도 마시면서 즐겨요.
요즘 봄이 되니까 앞마당에 꽃들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하면서 앞마당 정원이 밝아졌어요.
겨울에 눈이 많아 왔을 때 앞 정원의 모습입니다. 여기 보이시는 라운드 데크 또한 내부 인테리어의 2층 난간과 같은 기법으로 목수의 목공 작업으로 하나하나 제작하여 연결한 데크입니다.
저희 부부는 가끔 앞마당에서 어프로치 골프 연습도 하곤 합니다.
옆마당 정원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을 중심으로 삼면이 잔디가 깔린 정원이에요. 잔디가 많아서 남편이 사실 고생이 많은데요. 건축을 계획하실 때 조경 부분에서 잔디 면적은 관리하실 수 있는 선에서 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벽 쪽으로 철쭉을 심어서 봄에 이렇게 꽃이 피면 너무 이뻐요.
여기는 집 들어오는 입구의 옆길입니다. 작년에 오른쪽 집 건물 밑으로 수국을 심었는데 그곳에 있었던 철쭉들을 왼쪽으로 길을 만들어 옮겨 심어 주었더니 올해 이렇게 꽃이 만발하게 피었네요.
바비큐 파티
전원생활에서 바비큐 파티는 빼놓을 수 없죠. 친구들이 놀러 오면 꼭 하게 되어요.. 장어랑 곱창도 구워 먹어요.
밤에는 불멍도 하고 군고구마도 굽습니다.
저희 부부는 낮밤 상관없이 겨울을 제외하고 데크에서 이렇게 자주 즐겨요.
남편의 시그니처 메뉴 봉골레 파스타 요리도 해서 브런치도 자주 해요.
딸 아이랑도 간단하게 점심 먹으면서 놀아요.
텃밭
작게 텃밭도 만들어서 이것저것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작년에는 가지, 오이, 호박은 아기 이유식에도 사용했습니다. 정말 이거야말로 오가닉 채소죠 ^^
가드닝
남편은 관리가 쉽게 정원에 나무들로만 심었는데요. 작년부터 꽃을 조금씩 가꾸기 시작했어요. 가드닝을 해본 적이 없는 저희 부부는 작년 처음에는 화원 가서 이쁘면 무조건 사와서 심었는데요.. 실패도 많고 월동해서 잘 자라기 시작한 것도 있고 가드닝 이라는 게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정원을 가꾸시는 모든 분들 정말 존경해요. ^^
키는 작지만 올해 튤립도 피었답니다.
작년에 수국도 심었어요. 올해는 수국이 많이 필 거 같아요.
안젤라 장미도 심어서 아치에 올리고요. 반대쪽 아치에는 티징 조지아도 심었어요.
작년에 영국 장미를 종류별로 일곱 주 정도 심었던 거 같아요. 올해 진짜 기대 많이 해보고 있어요.
그외 에키네시아, 백일홍, 백합입니다.
이건 저희 집 시그니처 배롱나무 입니다. 앞 정원에 2그루가 있는데요. 늦봄부터 가을 초까지 꽃이 피어서 정원을 오래도록 화사하게 해줍니다.
최근 4월 작은 화단에 꽃을 심은 모습이에요. 조금 더 지나면 데크 밑에 철쭉과 목수국 꽃이 피어날 거에요.
마치며
에디터님이 제안하셨을 때 처음엔 망설였어요. 과연 저희가 얼마나 독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하고요. 건축과 인테리어는 다양한 구조와 디자인으로 무궁무진하니까요. 그러나 예산이라는 것도 있고 그 범위에서 최대한 살고 싶은 로망 집을 만들기 위해 정보들을 많이 찾으시는데요.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또한 저희 가족의 전원 라이프 스토리를 보시면서 주택 살이의 꿈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실행으로 옮기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게 되었습니다.제 인스타 계정 (@da.on.home___)에 전원 라이프와 일상을 기록하고 있어요.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