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도내 경매 낙찰률 하락...신축 매물 관심 집중

5월 경남 경매 물량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응찰자들이 특정 신축 매물에만 쏠린 영향이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10일 <2024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5월 경남 경매시장 낙찰률은 26.3%로, 전달(36.4%)보다 약 10%포인트(p) 떨어졌다. 경매 물량(312건)은 늘어났는데, 낙찰 건수(82건)는 오히려 줄어들어서다. 경남 낙찰률은 전국 평균 수치(38%)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매물당 4.8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특정 매물에 응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읽을 수 있다"라며 "전체 매물 중 낙찰까지 가는 경우는 적었지만, 신축 매물 선호도가 높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지역 낙찰 매물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3곳은 모두 창원시 진해구 오피스텔 '다인로얄팰리스부산신항2차' 매물이었다. 각각 41명, 35명, 34명의 응찰자가 경매에 참여했다. 응찰자 41명은 5월 전국 응찰자 순위에서도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각각 38.4%, 38.6%, 44.4%다. 감정가 1억 7500만 원짜리 매물을 6700여 만 원, 7700여 만 원에 매입한 셈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총 738실 규모로, 2020년 3월 분양했지만 완판에 성공하지 못했다. 사업 대주단이 중도금대출 회수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해 12월 강제경매를 진행했다. 지난 2~3월에는 9000만 원대에서 낙찰가가 결정됐지만, 유찰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계속 가격이 떨어지자 응찰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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