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강원네이처로드' 따라 자연풍광에 매료③...높은고개·바다 드라이브길

유경훈 기자 2023. 11. 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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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수타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강원도의 바다, 산, 언덕 그 매력적인 풍경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중 하나는  '강원네이처로드'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다. '강원네이처로드'는 강원도 내 국도, 지방도 중심으로 조성된 강원관광도로로, 7개 코스, 총 연장 1,339km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길은 호수, 바다, 굽이진 산길, 호수길따라 보석같이 숨겨진 풍경을 선물한다.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 


양양 정암해변-홍천 구룡령-홍천 운두령 쉼터를 잇는 높은 고개 드라이브길(110km)은 태고적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지그재그 고갯길로, 백두대간의 장엄한 자연풍경과 그 속에 숨겨진 숲들을 만날 수 있어 피톤치드 듬뿍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홍천 '구룡령'은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올라 차를 멈추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신선놀음에 빠져보자.


해발고도 1,013m의 정상에선, 발아래 펼쳐지는 운무와 거대한 산세가 어우러져 장엄하고 신비롭다.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풍경도 즐겨보자.


구룡령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또다른 고갯길 '운두령'이 있다. 운두령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갯길 중에 가장 높은 고개(1089m)다. 이 두개의 높은 고갯길을 넘으면 은행나무숲, 전나무 숲길, 방태산의 휴양림 등이 있어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몽돌소리길 / 사진-양양군

양양에선 동해안에서 유일한 몽돌해변 '정암해변'의 이색 풍경을 즐겨보자. 낙산사를 지나 설악해변에서 정암해변을 잇는 1.2km의 '몽돌소리길'이 있다. 촤르륵, 파도가 몽돌을 어루만지는 소리가 힐링이 된다. 이 구간을 걸을 때면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이며 느긋한 쉼을 가져보자. 


'바다 드라이브길'


바다 드라이브길(134km)은 우리나라 대표 해안도로를 따라 동해의 매력적인 풍경을 마주하는 길로, 동해 추암촛대바위, 도째비골,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강릉 정동진역, 안목커피거리 등 별빛 쏟아지는 항구와 아름다운 쪽빛 바다가 힐링을 선사한다.


드넓게 펼쳐진 새파란 동해바다길은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동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사근진 해중공원 전망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작은 항구로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이색 재미를 선사하는 묵호항, 가볼곳이 즐비하다.

강릉 정동심곡바다부채길 / 사진-강릉시

또 스카이밸리는 '하늘산책로(스카이워크)', '스카이사이클(와이어를 따라 공중을 달리는 자전거)', '자이언트슬라이드(대형미끄럼틀)' 등 낮부터 밤까지 '도깨비놀음'에 기상천외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해랑전망대'는 길이 85m의 바다 위에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로, 발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 너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짜릿하다.

스카이밸리 사진=동해시

강원네이처로드 6코스를 따라 강릉에 간다면, 헌화로드라이브를 하며 바다 구경을 시작해보자. 


안목커피거리에서 커피 한잔의 향기와 여유 즐겨도 좋고 밤하늘 별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안반데기'로 가보자.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로,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 단지가 있다. 이 곳에서 차박 하며 은하수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전원풍경 드라이브길' 


전원풍경 드라이브길(139km)은 춘천, 홍천, 평창, 횡성을 모두 품고 있는 길로, 단아한 숲과 호수, 풀내음, 졸졸졸 시냇물소리, 정겹고 소박한 농촌풍경에 절로 편안해 진다. 


잔잔한 쉼을 선사하는 이 코스를 따라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월정사, 이효석 문학관, 횡성 호수길. 홍천 팔봉산, 배바위 카누마을 등을 돌아보며 소확행을(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알프스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은 봄에는 아름다운 철쭉군락이, 여름에는 시원한 초목이,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겨울에는 하얀 설경 등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한국관광공사 제공

목장 산책로 따라 걸으며 인샹샷 찍고, 양들에게 먹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해발 920m의 정상에서 백두대간의 웅장한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오대산에는 천년 고찰 월정사와 아름다운 전나무숲이 있어 일상의 시름을 덜어준다. 특히 가을에는 산 전체가 알록달록 곱게 단풍으로 물들어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한국관광공사 제공

홍천은 팔봉산, 공작산 생태숲과 어우러진 천년고찰 수타사 등 아름다운 여행지가 즐비하다. 8개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솟아있는 팔봉산(해발 327.4m)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홍천 9경 중 제1경으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가을엔 오색 단풍 절경을 선물한다.

홍천 수타사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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