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절반 주 80시간 근무 초과…스트레스 비율 일반인 2배

박정연 기자 2023. 1. 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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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절반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전공의가 전공의특별법이 규정하는 주당 80시간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4주 연속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의료기관 별로는 대형병원 60.3%, 중대형병원 57.7%, 중소형병원 50.7%, 소형병원36.0%, 기타 33.0% 순으로 80시간 초과 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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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공의 절반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전공의가 전공의특별법이 규정하는 주당 80시간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공의 1만33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모든 설문 응답자 기준 14.8%다.

대전협은 조사 결과 전공의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응답자의 54.3%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인식했다.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일반인구 평균인 26.2%의 두 배 수준이다.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17.4%로 일반인구 평균 12.7%보다 높았다. 

● 전체 전공의 절반, 흉부외과 전공의 전원 "주 80시간 근무 지켜지지 않아"

전공의 정신건강이 위협받는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지적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주당 평균 77.7시간을 근무한다고 답했다. 4주 연속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전문과목별로 주 8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흉부외과가 1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과 82.0%, 신경외과 77.4%, 정형외과 76.9%, 안과 69.4%, 산부인과 65.8%, 내과 61.7%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의료기관 별로는 대형병원 60.3%, 중대형병원 57.7%, 중소형병원 50.7%, 소형병원36.0%, 기타 33.0% 순으로 80시간 초과 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에 1회 이상 24시간 연속근무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7.3%였다. 전문과목별로는 신경외과 87.1%, 산부인과 84.9%, 흉부외과 84.2%, 외과 84.0%, 내과 81.1%, 정형외과 75.4% 순으로 24시간 초과 연속근무 경험률이 높았다. 

전공의들이 담당하는 환자수도 전문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정규 담당 환자가 10명을 초과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흉부외과가 89.9%가 가장 높았다. 이어 내과 88.0%, 신경외과 85.2%, 외과 83.7%, 응급의학과 82.0% 순이었다.

당직 담당 환자 수가 50명을 넘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내과가 7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과 71.4%, 신경외과 54.8%, 산부인과 37.9%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34%는 근무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가해자는 교수 56.3%, 환자 및 보호자 51.3%, 동료 전공의 33.8%, 전임의 11.4%, 간호사 8.0%, 기타 직원 4.0% 순이었다.

강민구 대전협 회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을 파악하고 관련 제도 개선 요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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