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보다 사이 나빴던 전설의 밴드…한국서 다시 뭉치는 이유는?
15년만에 극적 재결합
내년 서울 투어 기대감
린킨파크 공연 2030 열광
새 보컬 영입해 활동 재개
웨스트라이프도 내달 내한
엔데믹 이후 공연시장 활황
MZ세대 열광시키며 매진
가장 이목이 쏠려 있는 건 전설적인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의 내한 여부다. 성사된다면 1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오아시스는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팝밴드로, 노래 담당인 동생 리암과 작곡·기타 담당 형 노엘 등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세계적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명곡 ‘원더월’ ‘돈트 룩 백 인 앵거’ 등이 수록된 2집은 1990년대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전 세계 2700만 장 이상 팔린 앨범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5살 터울 갤러거 형제의 재결합은 전성기 때부터 지속됐던 갈등을 돌이켜보면 더욱더 극적이다. 노엘이 몇 차례 밴드를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다가, 2009년 8월 파리 공연 직전에 “하루도 더는 리암과 함께 할 수 없다”고 공표하며 갈라섰다. 이후 간간이 둘의 관계가 완화됐다는 암시와 팬들의 재결합 열망이 강하게 뒤얽혀왔다. 형제는 지난 8월 15년 만의 전격 재결합과 함께 2025년 영국·아일랜드와 북미·멕시코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NME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갤러거 형제가 내년에 아시아, 호주도 방문한다”며 서울, 도쿄, 시드니 등이 포함된 목록을 보도한 상태다.
십수년 만의 내한 일정은 연초까지 이어진다. 11월 23일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팝밴드 웨스트라이프가 13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1998년 결성돼 ‘유 레이즈 미 업’ ‘업타운 걸’ 등 서정적인 선율과 풍성한 화음이 돋보이는 팝 발라드 곡을 부른 팀이다. 2012년에 해체했다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2018년에 재결합해 키안 이건·마크 필리·셰인 필란·니키 번 등 4인조로 활동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마크 필리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3명의 목소리로 명곡을 들려준다.
임희윤 평론가는 이같은 내한 열풍에 대해 “공연 시장의 활황이 영향을 미쳤다”며 “공연기획사 등이 이름값 있는 그룹들에 계속해서 제안을 던지는데, 엔데믹 이후 투어 콘서트가 좋은 수익을 보장해주니 재결합 성사 확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세대의 세기말·초 문화에 대한 충성도도 높다”며 “유행이 빨리 바뀌는 요즘 세대 시각에서 오랜 시간 ‘레전드’를 유지해온 가수들은 더 신성시되고 권위를 갖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5일 土(음력 9월 3일)·2024년 10월 6일 日(음력 9월 4일) - 매일경제
- “여자 화장실 바닥서 수십명 쪽잠”…돈 아끼려는 ‘알뜰 여행족’이라는데 - 매일경제
- “알바하면서 실업급여 184만원씩 꼬박 챙겼다”…대한민국서 가장 눈 먼 돈 - 매일경제
- 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내시경검사 중 심정지 오기도 - 매일경제
- “아들을 잃었다”…성전환 딸 때문에 분노한 머스크가 한 행동 - 매일경제
- “미친 집값 이끌던 대장 아파트가 떨어지네”...원베일리·아리팍 10억 뚝,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이 지폐 축의금 사양합니다”…日 1만엔 신권 ‘민폐’ 논란 - 매일경제
- “너 야한 책 봐?”…꾸지람 듣고 뛰어내린 중학생, 선생님 처벌 어떻게 - 매일경제
- 천년 된 씨앗 싹 틔워보니...멸종된 성경 속 치유 나무로 밝혀져 - 매일경제
- 사상 첫 업셋! KT, 두산 꺾고 2연승 준PO 진출...마법의 계절은 계속된다 [WC2 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