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원폭 또 투하”…막말한 美 유튜버, 도쿄 길거리서 그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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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폭을 떨어뜨려 주겠다”라고 말한 유튜버가 지난달 26일 올린 사과 방송 영상 [사진 = 조니 소말리 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일본의 한 지하철에서 “히로시마·나가사키를 아느냐. 왜 원폭으로 일본인이 죽었는지 아느냐. 진주만 공격 때문이다. 또 원폭을 떨어뜨려 주겠다”고 말한 외국인 유튜버가 도쿄 길거리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니 소말리(Johnny Somal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유튜버는 지난달 18일부터 일본의 오에도선 지하철 안에서 일본인 승객들을 상대로 이와 같이 말해 현지에서 공분을 샀다. 그의 채널 구독자는 약 7300명이다.

일본 내에서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유튜버는 영상을 지우고 이달 26일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일본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의 사과에도 일본인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도쿄 우에노 아메요코상가 인근에서 생방송을 하던 중 그를 알아본 행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그에게 “빌어먹을 흑인(Fu**in‘ nigger)”라고 욕설을 하며 소말리를 때렸다. 이 과장은 모두 녹화돼 일본 현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스스로 자초한 것‘, ’일본인은 반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을 먹어왔다‘, ’폭력은 좋지 않지만 인과응보‘와 같은 의견을 남겼다. 반면 ’폭력이나 차별적인 용어는 좋지 않다‘, ’보복하면 그와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지적도 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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