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신 '여기'? 불꽃축제 안전하게 즐기는 법

최유나 2024. 10.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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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명당은 사람 쉽게 몰려 일찍 도착하는 게 중요
곳곳 도로통제…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편리
'빛섬축제'까지 동시 진행…경찰·소방인력 등 증원 배치

오늘(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립니다.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금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숨은 명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3년 여의도 불꽃축제. / 영상 = MBN


먼저 여의도 한강공원 내에서는 '멀티플라자'가 명당으로, 무료인데다가 넓은 잔디밭이 있어 불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며 '자리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최 측인 한화가 제안한 ‘이촌 한강공원'은 여의도에서보다 불꽃을 가까이서 관람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고 아름다운 한강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2022년 노들나루 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불꽃축제. / 영상 = MBN

한강을 벗어나, 노량진의 ‘사육신 역사공원’과 '노량진 축구장', '노량진 수산시장'도 명당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사육신 역사공원은 한적하면서도 높은 지대에 위치해 한강을 내려다보며 멀리서 불꽃을 감상할 수 있고, 노량진 축구장은 잔디 운동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깔고 주전부리를 즐기며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좋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축제 전날 밤부터 텐트를 치는 이들이 있을 정도인데, 신선한 회, 튀김 등을 안주 삼아 함께 불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뿐만 아니라 한강 위의 다리도 명당으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곳이 마포대교, 서강대교, 한강대교입니다. 항상 명당으로 꼽히는 원효대교는 '골든 티켓 좌석' 운영으로 행사 시간동안 보행이 통제될 예정이니 참고해야 합니다.

이런 명당들은 무료로 개방되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일찍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편리

5호선 여의나루역. / 사진 = MBN

불꽃놀이로 인해 도로 상황을 꼭 살피는 게 좋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임시 폐쇄되고 인근 도로도 곳곳이 통제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서울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구간이 전면 통제됩니다. 올림픽대로와 63빌딩 진입 구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 통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5호선 여의나루역은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습니다. 방문 계획이 있는 시민은 주변 다른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사가 종료된 후 인파가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8∼10시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26개가 집중 배차됩니다.

'빛섬축제'까지 동시 진행…안전 대책은?

2024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홍보 포스터. / 사진 = 서울시 제공

이 날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도 동시에 개최돼 여의도공원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진행되는 '빛섬축제'에선 축제 기간 레이저아트 작품 6점이 전시됩니다.

구조물 높이는 최고 27m. 경찰은 불꽃 축제를 보는 인파가 이동할 때 구조물로 인해 동선이 제한되고,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부딪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정 변경을 건의했지만, 서울시는 안전 대책을 보강,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설치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면 최소 2주는 더 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 축제 참여 인원도 저조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안전 보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불꽃축제가 끝나는 오후 8시 30분 이후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마포대교 서측에서만 작품 4점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운영을 중단하는 작품은 '메이즈 드림'과 서브 작품인 '빛, 섬, 별'로, 당일 안전 펜스를 이중으로 쳐서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작품에도 '직선'이 아닌 '유선형'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을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도 설치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일대에 23개 기동대 약 1,320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에 소방·구급차와 의료인력도 배치합니다. 경찰과 소방 등 전년 대비 안전 인력은 28% 증원됐습니다.

교통 CCTV와 드론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 사진 = 연합뉴스


드론도 활용됩니다.

서울시는 교통센터(TOPIS) 시스템에 교통 폐쇄회로(CC)TV와 드론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TMB·TOPIS Monitoring Board)을 도입해 내일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CCTV 영상과 하늘에서 촬영한 다양한 드론 영상정보가 동시에 송출돼, 관리자 차량흐름을 모니터링하면서 교통 통제를 하거나 이동 경로를 조정하게 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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