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도 ‘음력 설’ 병기하는데...中 누리꾼 “‘중국 설’이 맞다” 주장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2023. 1. 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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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이 설의 영어 표기에 '음력 설(Lunar New Year)'과 '중국 설(Chinese New Year)'을 함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설'이 맞는 표현이라며 '음력 설'이라는 영어 표기를 한 다수의 온라인 계정에 이른바 '댓글 테러'를 가한 일과 대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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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의 신년 인사 제목에 ‘음력 설’ 표기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쳐

중국 외교부와 관영 신화통신이 설의 영어 표기에 '음력 설(Lunar New Year)'과 '중국 설(Chinese New Year)'을 함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설'이 맞는 표현이라며 '음력 설'이라는 영어 표기를 한 다수의 온라인 계정에 이른바 '댓글 테러'를 가한 일과 대조되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와 신화통신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을 올리고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는 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의 '신년 인사' 제목에 영문으로 '음력 설'이라고 표기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음력 설'이라고 영문 표기된 그림 파일을 올렸다.

서 교수는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서 '중국 설'만 고집하지 않고 '음력 설'로도 표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어떤 논리도 없이 무조건적인 '중국 설' 표기만 주장하는 중국 누리꾼들은 이 점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설을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표현한 영국박물관 SNS 글에 악성 댓글을 달고 '중국 설'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영국박물관은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고 여러 SNS에 '중국 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새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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