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3 이어 i3까지...BMW, 노이어 클라쎄 전동화 시대 개막

사진 : BMW i3 (출처=Youtube/BMW Group)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BMW가 오는 2026년 선보일 신형 i3 전기 세단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전동화 전환점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iX3의 등장으로 포문을 연 BMW의 차세대 제품군은 오는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형 및 부분변경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BMW AG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조연설 생중계를 통해 "차세대 3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로 i3가 2026년 공개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출처=Youtube/BMW Group

i3는 BMW 브랜드 역사에서 50년 넘게 정체성과 성공을 이끌어온 3시리즈의 전동화 버전으로, 스포츠 세단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 아키텍처 위에 구축된다. 이는 iX3와 내연기관 X3가 별개 플랫폼을 사용하는 구조와 유사하다.

집세 회장은 "혁신, 디지털 사용자 경험, 편안함, 스포티함이 결합된 3시리즈야말로 BMW의 본질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새로운 i3는 이러한 가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포착된 i3 프로토타입은 올해 초 중국에서 공개된 위장 차량보다 한층 양산형에 가까워졌다. 최종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새 알로이 휠이 적용됐으며, 전체 디자인은 지난 2023년 공개된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의 정제된 진화형에 가깝다.
출처=Youtube/BMW Group

BMW는 아직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더 크고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iX3가 EPA 기준 약 644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만큼, 더 낮고 매끈한 i3는 이를 뛰어넘는 수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i3는 최신 전기 모터,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모두 갖춘다. 이를 통해 전기 세단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출처=Youtube/BMW Group

BMW는 i3 출시 직후 다양한 파생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M3 전기차에 해당하는 고성능 모델이 개발 중으로, 4개의 전기 모터와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Vision Driving Experience)'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은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차세대 내연기관 3시리즈 역시 i3와 유사한 디자인과 실내 구성을 공유하지만,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을 개량한 구조를 사용한다. 내연기관 모델은 i3보다 긴 보닛과 직립형 윈드실드가 적용돼 미묘한 비율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BMW는 iX3 공개 행사에서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40개의 신규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실루엣을 영상으로 선보였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i3와 iX3를 시작으로 브랜드 전반에 걸쳐 노이어 클라쎄 철학이 단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