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부의 발칙 고백 ‘맨 업’…발기부전약 비아그라, 이렇게 탄생했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2.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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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영국 광부의 솔직한 대답으로 세상에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실데나필(Sildenafil)을 주성분으로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 영국 신약개발기업 힐엑스(Healx) 의장의 이야기다.

영국 신약 개발기업 힐엑스(Healx)의 데이비드 브라운 의장은 1993년 초 다국적 제약기업 화이자에서 협심증 치료제 개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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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비아그라 소재 드라마 ‘맨업’ 방영 앞둬
비아그라 탄생 일등공신들 숨은 이야기 공개
데이비드 브라운 의장. [사진출처=가디언]
“비아그라의 탄생에는 한 광부의 용감한 고백이 있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영국 광부의 솔직한 대답으로 세상에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실데나필(Sildenafil)을 주성분으로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 영국 신약개발기업 힐엑스(Healx) 의장의 이야기다.

영국 신약 개발기업 힐엑스(Healx)의 데이비드 브라운 의장은 1993년 초 다국적 제약기업 화이자에서 협심증 치료제 개발을 주도했다. 치료제 개발은 약 8년간 이어졌지만 별다른 임상 결과를 얻지 못해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운명같은 반전은 브라운 의장이 임상 실험을 위해 찾아간 영국 웨일스 남부 스완지의 머티르 티드필(Merthyr Tydfil)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다.

비아그라. [매경DB]
이곳은 과거 광업이 주요 산업이었던 마을로, 주민들은 탄광 폐쇄 이후 실업자로 전락했다. 이에 마을 남성들은 300파운드(약 50만원)를 받기 위해 임상 실험에 참여했다.

임상 실험이 진행된 며칠 뒤 브라운 의장과 함께 임상을 진행한 동료가 흥분하며 달려왔다. 그 동료는 실데나필 임상 중 특이한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를 했다.

임상 참가자들에겐 혈액 샘플 채취, 투약 등을 진행됐고,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약 복용 후 일어난 변화를 묻는 질문을 매일 던졌다. 이 과정에서 한 광부가 “밤새 발기가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른 참가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브라운 의장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데나필은 심장 주변 혈관을 이완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는 음경 내 동맥에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발기와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건 일종의 ‘성적 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 의장은 “이전 시험의 서류를 검토해보니 다른 지원자들도 발기를 보고했지만, 정보가 다시 전달되지 않았다”며 “광부 한 명과 임상 동료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비아그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브라운 의장의 임상을 바탕으로 1998년 비아그라를 출시했다. 폐기 직전이던 비아그라는 출시 2주 만에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태어났고, 오늘날 역사상 가장 많이 처방된 약 중 하나가 됐다.

영국 BBC는 이달 말 비아그라 탄생의 뒷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드라마 ‘맨 업(Men Up)’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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