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수비→결승 득점→쐐기 스리런…‘트레이드 울트라 복덩이’ 돌아오기 무섭게 3연전 미친 존재감

안승호 기자 2025. 5. 1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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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오른쪽)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5회 말 3점 홈런을 치고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삼성-롯데의 사직 더블헤더 1차전. 5-5이던 7회초 1사 1·2루에서 삼성 이성규가 때린 강한 땅볼 타구가 2루 옆으로 흘러 외야로 빠져나가려 것을 롯데 2루수 고승민이 몸을 던져 막았다. 고승민의 글러브 토스에 이은 유격수 전민재의 총알 같은 1루 송구. 순식간에 병살로 이닝이 종료됐다. 전민재는 5-5로 이어지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결승점까지 밟았다. 롯데는 더블헤더 1차전을 7-5로 이겼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 대타로 출전한 전민재는 2차전에선 6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민재는 7-7이던 7회말 2사 뒤 주자 없는 가운데 1차전의 데자뷔처럼 다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전민재는 다음 타자 정보근이 때린 타구가 애매하게 떠올라 우측 외야 라인 안쪽에 떨어지고 상대 야수들이 볼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달렸다. 이번에도 결승득점이었다. 롯데는 2차전을 8-7로 잡았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헤드샷에 의한 안구 출혈 등으로 치료 기간을 보낸 뒤 삼성과의 주말 사직 시리즈에 돌입하며 1군으로 돌아왔다. 1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복귀신고를 했는데 돌아오자마자 존재감을 확인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한 주 전인 지난 11일 롯데-KT의 수원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를 중계석에서 지켜본 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롯데가 반즈 대체카드만 잘 영입한다면 올시즌 초반 좋은 흐름이 큰 흔들림 없이 갈 것 같다”며 “다른 것보다 전민재가 유격수로 가세하는 등 내야진이 전보다 견고해지면서 변수가 줄어든 야구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민재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인 지난 시즌 두산에서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1군 100경기를 뛰면서 실전 수비에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타법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았다. 말하자면 훈련을 실전처럼 하고 실전을 훈련처럼 하는 타법이다.

전민재는 리그 타율 지표를 리드하던 지난 4월 “경기에서도 연습 때처럼 50% 힘만으로 스윙하려고 하는데 그게 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늘었다. 또 안타도 늘었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가 감각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눈이었다. 보름이 넘는 1군 공백기에 뜨거웠던 타격감에 균열이 생길 여지가 없지 않아 걱정하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전민재는 18일 이어진 삼성전에서도 2-0이던 5회 좌월 3점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복귀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민재는 18일 현재 타율 0.395(102타수 40안타)2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유격수로서는 100점 만점에 ‘120점짜리’ 타격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롯데는 박빙 승부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1점 차로 끝난 경기에서는 5승2패, 2점 차 경기에서는 8승4패를 기록하며 접전에 강했다. 18일 현재 올시즌 48경기에서 238득점에 231실점으로 득실점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승률 0.609(28승2무18패)를 올릴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롯데가 승부처에서 강한 야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을 논하자면 전민재 역할을 먼저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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