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조선시대에도 존재한 개폐급
때는 조선 23대왕 순조 즉위1년
아아~ 야식으로 냉면 먹고싶다
수라간을 콜할까요?
냅둬라 밤중에 깨워서 냉면 삶으라하면 귀 간지러워서 못 잔다
밖에 나가서 배달시키자
예 즈언하 냉면1인분 배달하라신다아아아
거 쪼잔하게 나 혼자 먹어서야 되겠느냐 니들것도 같이 시키거라
무거울테니 무관들 보내서 픽업해오라하고
전하께서 우리 먹을 냉면까지 같이 사주신단다
가즈아아아아아
뭔놈의 군바리들이 바리바리왔어 주문하실거유?
냉면 30인분 포장이요~
밤중에 주문도 밀려 죽겄는디 웬 30인분이여 어디서 시킨겨?
전하께서 주문하셨소이다아아아
또 시키신겨? 야들아 하던 거 다 멈추고 냉면 30인분 먼저 준비하그라
전하께서 또 냉면이 자시고 싶으시단다
그리고 수육도 1인분 하나 줍쇼
냉면 30인분 수육 1인분 오라이~~~~
수십 분 후
즈언하 주문하신 냉면 대령하였사옵니다
이야 맛깔나는거봐라 니들도 어여 묵으라
예 즈언하 감사히 먹겠사옵니다
잠깐 동작그만
너 이새끼 손에 들고있는건 무엇인고
예, 전하 수육이옵니다만...
내가 수육을 몰라서묻니? 왕이 냉면 사준다는데 저 맛있는걸 지혼자 처먹겠다고 단 1인분 사서 온것이여? 왕 입은 입이 아니고 주둥이지?
엄..
여봐라
예 즈언하 목을 칠깝쇼?
이런걸로 무슨 목을 치냐
저놈은 지 먹을거 사갖고왔으니 냉면주지말고 지가 사온거 먹으라해라
임하필기(林下筆記) 춘명일사(春明逸史)편
순묘(純廟)(순조) 임금은 어린 시절, 밤에 측근 무관들을 불러서 달구경하고는 하셨다.
어느날 밤에는 무관들에게 명하여 냉면을 사오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너희하고 같이 냉면 먹고 싶다.'라고 하셨다.
한 사람이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왔기에 임금께서 '그게 무엇인가?'하고 물으시니,
그 사람이 '냉면에 넣어서 같이 먹으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임금께서 들으시고는 답을 하지 않으셨다.
냉면을 나누어 줄때,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온 사람에게는 주지 않으시며 말씀하시길, '그는 따로 먹을 것이 있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셨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