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3년 6개월 만에 1%대...폭염에 채솟값 강세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둔화했습니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폭염 영향으로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은 큰 폭으로 올라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오인석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물가가 1%대로 둔화한 것은 2021년 3월 1.9%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2%대가 이어지다 9월에는 한 달 전보다 0.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는 1.8%, 식료품과 에너지제외 지수는 2.0% 각각 상승했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5% 올라 1%대로 내렸습니다.
농·축·수산물이 2.3% 상승한 가운데,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는 11.5% 급등하며 농산물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배추는 53.6%, 무 41.6%, 상추는 31.5% 올랐습니다.
과일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는데, 사과는 4.8% 하락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7.6% 내렸습니다.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 포인트 끌어 내렸습니다.
다만 오늘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향후 석유류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계청은 4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채소는 날씨, 석유류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런 부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6천 톤의 정부 가용물량을 조기 출하하는 등 1만 톤을 추가 공급하고, 이달 말 종료 예정인 배추와 무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계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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