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서 형사인데"..이 말에 속아 신원조회 개인정보 유출한 경찰관

박언 2024. 5.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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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형사를 사칭하는 전화에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의 30대 초중반 여성들의 신원조회를 요청하자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고스란히 넘겨준 것입니다.

<그래픽> B씨는 평소 들었던 형사의 이름이라서 의심 없이 특정 이름과 나이를 넣어 신원 조회를 했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는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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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형사를 사칭하는 전화에 속아 민간인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특정 이름의 30대 초중반 여성들의 신원조회를 요청하자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고스란히 넘겨준 것입니다.

아무리 경찰이라 해도 함부로 신원 조회를 해도 되는 건지 따져볼 일입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갑니다.

다이얼을 누르기 시작하더니, 10분 정도 지나자 전화를 끊고 자리를 뜹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 46분쯤, 청주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를 사칭한 A 씨가 지구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장 녹취> 목격자
"10분이 넘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통화를 하고 있어서 요즘 공중전화로 저렇게 오래 전화를 하네.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픽>
A씨는 수배자인 30대 여성을 쫓고 있는데, 경찰서 전산이 먹통 돼 검색이 안 된다며 경찰관 B 씨를 속이고 신원조회를 요청했습니다.

<그래픽>
B씨는 평소 들었던 형사의 이름이라서 의심 없이 특정 이름과 나이를 넣어 신원 조회를 했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는 7명의 주소지와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그러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진짜 형사인지 재차 신원확인을 요구했지만, 이미 개인신상은 유출돼 버렸습니다.

<기자> 박언
"A씨는 이곳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사칭을 시도한 뒤,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파출소 등 세 곳에도 전화를 걸어 신상정보유출을 시도했던 것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곧장 피해자 7명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 경찰관 B씨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이처럼 마음대로 신원 조회를 한 게 수사 또는 감찰 사항인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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