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잘돼서 먹은 ‘O라테’…피부도 좋아진다고?

권나연 기자 2024. 9.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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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에 소화가 잘돼 속도 편안한 '쌀라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카페에서 '쌀라테'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표 메뉴로 '쌀라테'를 판매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카페를 방문한 C씨는 "쌀라테는 마실수록 맛있게 느껴져서 매번 이 음료를 찾게 된다"고 평가했다.

가정주부인 D씨는 한 맘카페에 "쌀라테 제품 구매해서 처음 먹어봤는데 미숫가루보다 조금 더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며 "고소한 쌀알도 들어 있어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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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곳곳서 대표메뉴로 ‘쌀라테’ 출시
고소한 맛에 소화도 잘돼 소비자 호평
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도 제품 판매
‘가루쌀’이 들어간 ‘흑미쌀크림 라테’. 유튜브 ‘커픽처스’

고소한 맛에 소화가 잘돼 속도 편안한 ‘쌀라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러 카페에서 메뉴로 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행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내놨다. 또 주부들로 이뤄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쌀라테’가 좋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카페 메뉴 레시피(요리법)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커픽처스’에는 ‘카페 대표 메뉴로 손색없는 가을 음료’에 대한 정보가 게재됐다. 채널에서 소개한 메뉴는 ‘오르차타 셰이크’ ‘흑미쌀크림 라테’ ‘소금옥수수 커피’ 등 3가지로 모두 ‘가루쌀’이 들어간 음료다.

‘오르차타 셰이크’는 스페인 대표 음료인 오르차타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가루쌀, 시나몬, 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 볶은 현미 등을 넣어 만든 음료다. 원래 오르차타는 ‘사초의 덩이뿌리’인 추파를 넣어 만든다. ‘흑미쌀크림 라테’는 흑미와 가루쌀크림‧우유‧두유 등을 섞어 제조하고, ‘소금옥수수 커피’는 소금과 옥수수크림‧가루쌀‧미숫가루쌀파우더‧에스프레소 등이 들어간다.      

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커픽처스’ 채널 운영자 A씨는 “우리나라 밀가루 수입이 99%”라며 “밀가루 대신 가루쌀 생산과 사용량이 많아지면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A씨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2021년 기준 1.1%에 불과하다. 낮은 밀 자급률 문제를 해소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가루쌀’이다. 가루쌀은 단순히 일반쌀을 갈아서 만든 ‘쌀가루’와 다르다. 일반쌀처럼 물에 불리지 않고 건식상태로 가루로 제분할 수 있는 쌀로, 농촌진흥청이 세계 최초로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가루쌀을 반죽하고 있는 모습. 농촌진흥청

가루쌀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이 없고 식이섬유가 함유돼 소화가 더 잘된다. 또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을 비롯해 인·칼륨·마그네슘·비타민E·비타민B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있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은 탄탄한 피부조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카페에서 ‘쌀라테’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우유와 가루쌀이 들어간 ‘쌀라테’와 커피가 첨가된 ‘모카프라프치노’를 판매하고 있다”며 “속쓰림 때문에 커피를 꺼리는 분들이 가루쌀이 들어간 ‘모카프라프치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루쌀이 들어간 음료는 맛도 고소해 인기가 좋다. 대표 메뉴로 ‘쌀라테’를 판매하고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카페를 방문한 C씨는 “쌀라테는 마실수록 맛있게 느껴져서 매번 이 음료를 찾게 된다”고 평가했다.

경기 수원의 한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라테’. 승우맘다슬기 블로그

카페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가루쌀 음료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터 ‘이천쌀라떼’ ▲서울팩토리 ‘쌀라떼 파우더’ ▲까로망 ‘쌀라떼 파우더’ 등 제품을 구매해 직접 물이나 우유·커피를 넣고 쌀라테를 만들어 먹는 방법이다. 가정주부인 D씨는 한 맘카페에 “쌀라테 제품 구매해서 처음 먹어봤는데 미숫가루보다 조금 더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며 “고소한 쌀알도 들어 있어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았다”고 말했다.

쌀라테의 인기에 편의점도 제품 출시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라테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을철에 맞춰 ‘세븐카페 아침엔쌀라떼’와 ‘세븐카페 솔티드카라멜라떼’ 등 2종을 출시했다. 김은혜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 커피 MD는 “‘아침엔쌀라떼’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가루쌀 ‘바로미2’를 사용했다”며 “아침에 바빠서 식사를 챙길 시간이 없다면 ‘아침엔쌀라떼’로 속을 든든하게 하고, 우리 농가의 쌀소비 촉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쌀라테’ 제품을 제조하는 모습.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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