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치고 광주은행도 넘봐…효자된 JB우리캐피탈 [딥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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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내 은행은 절대적인 '맏형'이다.
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비은행 계열사는 보조적 역할에 머문다.
국내 금융지주에는 비은행의 이익 비중을 키우는 것이 늘 숙제와도 같다.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을 제치고 광주은행의 턱밑까지 추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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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과는 226억원 차이
전년 3분기보다 16% 성장
금융지주 계열 순익 1위

금융지주 내 은행은 절대적인 ‘맏형’이다. 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비은행 계열사는 보조적 역할에 머문다. 국내 금융지주에는 비은행의 이익 비중을 키우는 것이 늘 숙제와도 같다.
JB금융그룹은 이 공식을 깨고 있다.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을 제치고 광주은행의 턱밑까지 추격하면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테일 금융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면서 ‘은행보다 강한 캐피탈’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룹 내 1위 올라서나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급증한 2116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그룹의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1784억원)을 앞섰고, 그룹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2336억원)과는 순익이 22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그룹 전체 3분기 순이익(5787억원)의 36.6%를 차지할 정도다.
역성장을 한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실적과도 비교된다. 예컨대 KB캐피탈은 같은 기간 0.6% 감소한 194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39.7% 감소한 920억원, 하나캐피탈은 47.1% 줄어든 641억원이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0.9% 감소한 1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중고차 시장 진출 통해
JB우리캐피탈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서다. 우선 중고차 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수익성 중심의 리테일 금융 자산이 꾸준히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신차 중심의 자동차금융에 집중했지만, 최근 몇 년 새 중고차와 렌터카 위주로 자산을 취급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중고차 할부 금융과 소액 신용대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여기에 2년 전만 해도 13.3%를 기록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을 7.3%로 줄였다. 대신 기업대출(20.4%), 인수금융(9.7%), 유가증권(11.6%) 등으로 확대했다. JB우리캐피탈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JB금융 관계자는 “비부동산 중심 기업금융의 자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면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 중심 조직문화 안착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사진)는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베인앤드컴퍼니, 아주캐피탈 등을 거쳤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신사업인 중고차 금융에서 고참급이 아닌 과장급 직원을 전진 배치하고, 딜러와 직접 거래하는 ‘딜러 다이렉트 영업’을 도입하는 등 인사와 전략, 조직 문화 전반을 성과 중심으로 개선했다.
자본 효율이 높은 JB우리캐피탈에 위험가중자산(RWA)을 우선 배분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지원 사격도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 부문에 RWA를 더 할당하는 것은 다른 금융지주로선 실행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캐피탈 계열사에 대출과 투자 여력을 집중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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