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도 진료중단 움직임

서주희 2024. 2. 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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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정부와 의료단체 사이 중재자를 자처했던 대학병원 교수들의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제자들인 전공의처럼 병원 진료를 그만두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서주희 기자. 의대교수들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네, 이 곳 서울대병원에선 전공의 740명 중 상당수가 병원을 떠났습니다.

환자들 발길이 끊기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인데요

이곳을 포함한 전국 30개 의대 교수 대표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필수의료 붕괴의 다른 원인들을 손대지 않고 정원만 늘리는 것은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며 필수의료 개선과 의료인력 추계를 결정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교수들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포착됐는데요.

일부 서울 의대 교수들이 병원 진료를 그만두는 '겸직 해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수들 상당수가 강의와 진료를 함께 하는 겸직교수인데 겸직 해제는 진료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전공의들이 납득할 대책을 정부가 내놓지 못하면 전공의들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질문2] 여기에 조만간 입사 예정인 수련의, 그러니까 인턴들도 마찬가지로 의료 현장을 이탈하려는 분위기라면서요?

네, 서울대병원은 다음달 인턴으로 160여 명이 임용될 예정이었는데요.

150명 이상이 임용포기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대병원도 신규인턴 57명 중 52명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했습니다.

충남대와 전남대, 제주대병원 등도 대부분 인턴들이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공의로 임용될 예정이던 인턴들 상당수도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달 말 전공의 4년차들 계약이 끝나는 만큼 향후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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