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핵폭탄급 폭로…사비·포터·푸엔테 韓 감독 관심 진짜였다

이상완 기자 2024. 9. 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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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등 유럽을 주무대로 선수 계약 에이전트 등 축구 사업가로 활동 중인 JP스포츠그룹 전 피에트로 대표이사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에 전념했던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전한다"라고 여러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전 대표이사는 르나르 감독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신 감독, 하비 그라시아 전 비야레알 감독, 하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등 유럽 축구 명장 반열에 오른 다수의 감독들도 축구협회에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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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 시절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뉴시스/AP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스페인 등 유럽을 주무대로 선수 계약 에이전트 등 축구 사업가로 활동 중인 JP스포츠그룹 전 피에트로 대표이사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에 전념했던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전한다"라고 여러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이날 전 대표가 밝힌 여러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55) 감독 관련이다.

차기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1순위로 가장 유력했던 르나르 감독은 거론될 당시 프랑스 여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으나 자국에서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프랑스축구협회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로 꼽혔다.

특히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지도력이 탁월했고, 201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에 올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높이샀다.

이후 국내 여러 보도를 통해 르나르와 계약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종 불발됐다.

그는 "세간에 화제가 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응답을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협회의 무례한 처리 방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르나르) 감독에 대한 허의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졌다"면서 "르나르 감독은 급여와 생활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이를 무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이미 정해진 대본이 있었던 것처럼 르나르 감독이 공정한 기회를 받기도 전에 선임된 것처럼 보였다"며 "협회의 행정 절차에서 투명성이 부족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주장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대표이사는 르나르 감독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신 감독, 하비 그라시아 전 비야레알 감독, 하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등 유럽 축구 명장 반열에 오른 다수의 감독들도 축구협회에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엔테 감독에 대해서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외의 다른 팀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급여가 홍명보 감독이 제안 받은 금액의 절반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했다"고 적었다.

이어 "푸엔테 감독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물이며,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은 진실했다"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공식 리스트를 제안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유로 대회 우승 국가대표 감독이 약 9억 원의 급여를 받는 반면, 홍명보 감독은 더 높은 금액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감독 선임 과정은 명백히 사전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며 "협회에서 저에게 후보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감독이나 에이전트에게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전 대표이사는 부산 출신 한국인으로 스페인 등 유럽 등지에서 축구 관련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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