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자상거래 아마존서 자동차 판매 시작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마존 플랫폼을 통한 신차 판매가 시작됐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사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아마존 내 오토스(Amazon Autos) 코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 딜러사들은 현대-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직접 판매할 경우, 자신들의 소매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 강력 반대해 왔으나 NADA(전미딜러협의회)가 개입, 현대차와 아마존의 신차 판매 계약이 프랜차이즈 법을 준수하도록 했다.

결국 현대차- 아마존 플랫폼은 직접 소비자에게 신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사에 중계를 해 줌으로써 딜러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내 841개 딜러 네트워크의 약 80%가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동의했다.
아마존 플랫폼 내  현대차 쇼핑몰 

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이며 현재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아마존 오토스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쉽게 금융 서비스를 받아 결제한 뒤 원하는 곳의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딜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모델과 트림, 색상, 기능 등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차량을 선택한 뒤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보하고 전자 서명 서류를 작성하는 등 간편한 절차를 통해 빠르게 주문을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특히 이런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므로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차 가격 흥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딜러들이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가 돼 기쁘다"며 "이는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자동차 마케팅과 구매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