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투자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배가량 증가하며 1분기 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 카드, 라이프생명, 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소폭 하락한 반면 KB손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2% 증가하며 비은행 계열의 전체 기여도 40%대를 유지하는데 한몫했다.
24일 KB금융이 배포한 1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KB손보의 1분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6%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이 441.2% 급증하며 전체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KB손보 측은 "수익성이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와 채권 교체매매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발생한 처분이익,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회성 요인인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과 장기보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대비 82.2% 급감한 자동차보험 이익을 상쇄했다.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의 지속적 확대도 당기순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손보 관계자는 "상생금융 일환의 보험료 인하와 폭설 등 자연재해의 여파로 (자동차보험 보험금 청구건이 늘며) 손해액이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늘었다"며 "다만 장기보험 손해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해 보험영업이익의 감소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미래 수익원으로 중요한 지표로 자리한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92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분기 누적 신계약CSM은 37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82.1%로 잠정 집계되며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200% 아래로 떨어진 직전 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KB손보 측은 글로벌 금리 하락 여파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와 당국이 추진한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 산출 가정 변경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비율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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