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티 안나게 괴롭히기에 도 텄다”…초등생 학폭 피해율 역대 최악이라는데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5. 9. 1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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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초중고 학생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 학폭의 전형이었던 신체폭력 비중은 줄고 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성폭력 피해 경험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박 과장은 "학생의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일상화되며 여럿이 한 명을 괴롭히는 구조의 사이버폭력 피해·목격 경험도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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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경험 학생 역대 최고치
초등학생이 5%로 가장 높아
신체폭력 줄고 언어폭력 늘어
공부하고 있는 학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학교폭력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초중고 학생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 학폭의 전형이었던 신체폭력 비중은 줄고 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성폭력 피해 경험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학폭 피해자 증가세가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에게서 더 두드러져 우려된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16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5월 전국 초4~고3 재학생 397만명(참여율 82.2%)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의 결과다.

실태조사에서 학폭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로 지난해(2.1%)보다 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 피해자 비율은 2020년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학폭 피해자 비율은 전수조사가 처음 실시된 2013년의 최대 기록(2.2%)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학교급별로 봤을 때는 초등학생이 5.0%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2.1%, 고등학교 0.7% 순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에서는 학폭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이 4.2%, 중학생 1.6%, 고등학생 0.5%였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9.0%로 제일 높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6.4%, 신체폭력 14.6%, 사이버폭력 7.8%, 성폭력 6% 순이었다. 신체폭력은 2023년 전체 학폭 중 17.3%에 달했다가 비중이 줄고 있다. 반면 같은 해 전체 학폭 중 15.1%를 차지했던 집단따돌림은 점차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또 전체 학폭 중 성폭력 응답 비중이 최초로 6%대를 돌파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일단 학폭 피해자 증가가 실제 피해자 증가라기보다는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대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원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학폭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영향이고 초등학생의 경우 실제 사안 접수 건수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언어폭력, 집단괴롭힘 등이 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박 과장은 “학생의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일상화되며 여럿이 한 명을 괴롭히는 구조의 사이버폭력 피해·목격 경험도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제5차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던 교육부는 앞으로 갈등의 교육적 해결 지원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늘리고, 상담·복지 전문가, 화해·조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관계 개선 지원단을 확대하며, 학교급별, 폭력 유형별 특징을 반영한 관계 회복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내년 3월부터 상대적으로 경미한 학폭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교내 학폭 전담기구 심의 전 관계 회복을 위한 조정·상담을 진행하는 ‘관계 회복 숙려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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