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격 이적, 사실상 '오피셜' 공식발표 임박...'韓 핵심 공격수' 오현규 벨기에 헹크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스 이적 눈앞

장하준 기자 2026. 2. 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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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겨울 이적시장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새로운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행선지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로,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며 이적 성사에 무게가 실린다.

튀르키예 스포츠 매체 '파나틱'은 3일(한국시간) 베식타스가 공격진 보강 작업의 핵심 타깃으로 삼았던 오현규 영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구단 간 큰 틀의 조건이 정리됐고, 남은 절차만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현지 매체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전달하며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곧바로 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오현규의 소속팀 KRC 헹크는 처음부터 쉽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베식타스가 초기 제안으로 내민 금액은 약 1200만 유로였지만, 헹크는 이를 단번에 거절했다. 핵심 공격 자원을 시즌 도중 내보내기에는 보상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었다.

베식타스는 곧바로 수정안을 준비했다. 보너스를 포함한 총액 1500만 유로 수준으로 조건을 상향하며 설득에 나섰고, 이 제안이 협상의 전환점이 됐다. 벨기에 언론은 여기에 더해 옵션이 충족될 경우 최대 1700만 유로까지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헹크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었고, 결국 양측이 접점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이적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현실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오현규는 지난여름 더 큰 무대를 눈앞에 두고 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VfB 슈투트가르트와 계약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상황이 틀어졌다. 이후 이적료 조정 문제까지 겹치며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예상치 못한 무산은 선수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즌 초반 헹크에 남아 경기에 집중했지만, 기대만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그럼에도 기록 자체는 준수했다. 공식전 30경기를 훌쩍 넘기는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스트라이커로서의 기본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황이 달라진 결정적인 계기는 지도 체제 변화였다. 오현규를 꾸준히 기용하던 감독이 물러난 뒤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카드로 벤치에 머무르는 일이 늘어나면서 입지 역시 흔들렸다. 팀 내 공격수 서열에도 변화가 감지됐고,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겨울 시장이 열리자 잉글랜드 구단들과의 연결설도 등장했다. 풀럼 FC,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실제 협상 테이블이 본격적으로 차려지지는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빅리그 진출 시나리오는 구체화되지 못했고, 그 사이 베식타스가 빠르게 움직이며 판도를 바꿨다.

베식타스의 상황을 보면 영입 추진 배경은 분명하다. 쉬페르리그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이지만 이번 시즌 순위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 공격진 재편이 절실한 시점에 주전 스트라이커가 팀을 떠나면서 즉시 전력감 확보가 급선무가 됐다. 활동량과 제공권, 전방 압박 능력을 고루 갖춘 오현규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자원으로 평가됐다.

튀르키예 매체들은 오현규 역시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꾸준한 출전과 확실한 역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적이 공식화될 경우 오현규는 커리어에서 또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헹크 역시 이번 거래를 통해 전력 재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상당한 이적료 수입은 향후 선수 영입이나 스쿼드 보강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도중 핵심 공격수를 떠나보내는 부담은 있지만, 선수 활용도가 떨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지에서는 발표 시점만 남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현규가 팀 합류를 위해 이스탄불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행정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계약 체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오현규에게는 재도약의 무대가 마련된다. 빅리그 진출이 잠시 미뤄졌다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꾸준히 출전하며 존재감을 되찾는다면 더 큰 리그로 향하는 발판을 다시 만들 수 있다.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경기장에서의 시간과 득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커리어 흐름을 되살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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