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전투 1위에 이어 ''산악전도 절대강자로 거듭났다''는 한국의 놀라운 군사력

산악전의 병목을 끊은 자동화

산악전은 포병 화력 지원이 가장 어려운 전장으로 꼽힌다. 험준한 지형은 대구경 포의 접근과 배치를 가로막고, 수동 설치·조준·장전이 필요한 박격포는 반응 속도와 생존성에서 한계를 노출해 왔다. 한국의 120mm 자주박격포 ‘비격’은 이 병목을 ‘좌표 입력→자동 포진·조준·장전·발사’라는 루틴으로 절단했다. 차량이 도착하는 즉시 사격 제원이 자동 산출되고, 포신 각과 방열이 스스로 맞춰지며, 자동 장전이 연속 사격을 가능하게 한다. 준비 시간이 사라진 자리에는 기동 중 사격, 사격 후 즉시 이탈, 재배치 후 재사격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포병 전술이 들어섰다.

기동·화력·생존의 삼각 균형

비격의 핵심은 ‘한 방향으로 세운 포’를 ‘360도 반응하는 포탑’으로 바꾼 점이다. 차량 회전 없이 포탑으로 방향을 틀어 표적을 따라붙고, 자동 장전 모듈이 포탄 이송을 대신해 발사의 리듬을 유지한다. 사격 후 즉시 이동하는 ‘슛 앤 스쿠트’가 표준 동작이 되면서 반격 회피 확률이 올라가고, 짧아진 노출 시간은 생존성을 높인다. 강선 포신과 사거리 연장탄은 산 능선 너머, 골짜기 너머를 눌러주는 압박 시간을 줄이며, 분대·소대 단위의 돌파를 다층 화력으로 덮는 운영이 가능해졌다.

“야삽의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

과거 박격포 운용은 수평 잡기, 각도 맞추기, 제원 계산, 재장전이 모두 인력의 몫이었다. 비격은 이 과정을 소프트웨어와 서보, 관성·위성 복합 항법으로 자동화했다. 관측좌표가 들어오면 사격통제체계가 바람·온도·기압을 반영해 즉시 제원을 만든다. 필요 시 수동 모드로의 전환도 가능해 고장 내구성을 확보했고, 운용 인원은 중대 기준으로 크게 줄어든다. 전술적으로는 관측-사격-이탈의 루틴이 촘촘해져 적에게 반격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가능해졌다. 병력 피로를 줄이면서도 화력 압박은 커지는, 체력의 한계를 기술로 치환한 셈이다.

제약 지형에서 더 강한 네트워크

산악·도서·도심은 통신 음영과 좁은 사격 창이 문제다. 비격은 복합 항법으로 위치·방향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사격지휘차량·드론·전술무인기와의 데이터 연동으로 ‘센서-슈터’ 사슬을 짧게 만든다. 표적이 이동해도 좌표가 갱신되는 즉시 포신 각이 재계산되고, 다포 동시 사격으로 포화 시간을 극대화한다. 동일 축선에서 장시간 버티는 대신, 다지점 단시간 압박으로 적의 지휘·보급·집결을 끊는 방식이 표준 교전이 된다. 산악전의 본질인 ‘시간·각도·가시성의 제약’을 네트워크와 자동화로 뛰어넘은 셈이다.

한국형 화력 혁신이 만든 새 표준

비격은 단순한 장비 개량이 아니다. 한국 지형 특성에 최적화한 전술·운용·정비의 패키지다. 모듈화된 포탑과 표준화 문서는 교육 시간을 단축하고, 예방정비와 예비품 체계를 일원화해 가동률을 올린다. ‘해상전투 1위’라 불릴 만큼 검증된 해군 화력·센서·지휘통제 능력에 더해, 육상에서는 자동화 박격포로 산악·도심의 사각을 덮는 다층 화력 구조가 완성됐다. 상호운용을 염두에 둔 통신·암호·데이터 표준은 연합작전 적응력을 높여, 단일 체계가 아니라 전력 전체의 응답 속도를 끌어올린다.

산과 바다를 잇는 ‘속도와 신뢰’로 더 높이 가자

이제 과제는 실전 데이터의 축적과 파생형 확장이다. 드론 관측 자동 연동률을 높이고, 혹한·고온·먼지 환경에서의 장시간 운용 신뢰도를 수치로 증명해 연합작전 표준으로 편입하자. 사거리 연장탄·정밀 유도탄·연막·조명탄 운용의 전술 조합을 정교화해, 기계화부대와 특수부대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화력으로 완성하자. 산과 바다에서 쌓은 ‘속도와 신뢰’를 한 단계 더 키워, 한국형 자동화 화력의 절대강자 위상을 굳히자. 그러면 제약 지형의 한계를 기술과 운영으로 넘어서는 새로운 전장의 표준을 우리가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