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건 알았는데 “이렇게 잘 팔릴 줄이야”… 대한민국 SUV 시장 장악한 의외의 車

하이브리드만 3858대
국내 판매량 83% 차지
‘효자 SUV’ 반전 질주
출처: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월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단연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였다.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 중형 SUV 한 대가 내수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4375대. 르노코리아가 4월 국내에서 팔아치운 5252대 중 83.3%를 이 차 한 대가 책임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총 3858대나 팔렸다. 이는 전체 내수 판매의 75.4%에 달하는 수치다. ‘하이브리드 SUV의 조용한 질주’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결과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일, 4월 한 달간 내수 5252대, 수출 5175대를 포함해 총 1만42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출처: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전년 대비 195.1%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였다. 특히,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 고효율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도 SUV 부문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정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차가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온 끝에, 이제는 내수 시장에서 중심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2026년형 쿠페형 SUV 아르카나도 내수 433대, 수출 5167대가 팔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출처: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특히 신규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이 포함된 신형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향상된 디자인과 상품성 덕분이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101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전년 대비 41.1% 감소한 517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구조적인 부진이라기보다는 일정상의 문제에 가까워 보인다.

르노코리아 측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선적을 시작하며 지난달에는 일부 사전 배정 물량만 실적에 포함됐다.

친환경차 시장의 흐름을 발 빠르게 반영한 르노코리아. 그 중심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 그랑 콜레오스는 단순한 효자 모델을 넘어, 브랜드의 재도약을 이끄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